나의 이야기

군은 무치다...

도.란 2019. 10. 7. 14:20


어느정도 나이를 먹다보니 시간에 대한 개념이 무의미해지는 느낌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말이 너무도 실감이 나는데...

공자가 한말이 생각이 난다.

삼십에 이립하고 사십에 불혹이며 오십에 지천명이고 육십에 이순이라...

개인적으로 삼십에서 오십까지는 공자님 말씀이 딱히 와닿은 것은 없지만

욱십이 코앞인 지금에는 이순이라는 상황이 이해가 간다.

별볼일없는 평범한 삶이라해도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나름 인생이 어떤것인지를 느꼈다고나 할까?


해방이나 6,25같은 격변의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이세상에 태어나 5.16을 유신시대를 민주화운동 시대를 살고 오늘날 IT시대에 이르기까지

나름 대한민국의 현대화?를 함께한 세대로써 인생이 어떤것인가?하는 질문에 답변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작금 이 나라는 조국이라는 틀에 묵여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검찰개혁의 대명제아래 국민 과반 이상이 반대하는 법무부장관을 게속 고집하는 통치권자와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 힘겨루기가

이제는 촛불이라는 장외 집회의 대결로 귀결되고 있다.

양쪽의 인식이 너무 극단적 이다보니 대한민국이 야당인 보수와 여당인 진보로 양분화 되어서

어느쪽의 논리도 합리적으로 상대를 이해 시키는 상황은 불가능하다는 느낌이다.


언젠가 君은 無恥다(군은 무치다.)라는 주장을 한적이 있다.

이는 중국에서  역대 왕조의 역사에서 통치권자가 지녀야하는 자세를 일컬음인데

군은 무치 즉 임금은 어떤것에도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최고 통치자의 위엄을 보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는 절대자로써의 임금은 자신의 한 어떤행동도 정당화 시켜도 된다.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 어떠한 결정이 백성을 위하는 것일때 이말은 통용된다는 것이다.

백성을 위한 임금의 결정은 그 어떤것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막아서도 안된다는 ...

우리의 현실은 지금 어떠한가?

지금의 대통령은 지금의 자세가 과연 백성을 위하여 행동하는 자세를 지향해서

작금의 사태를 야기시킨걸까?

일국의 지도자라면 이렇듯 양분화된 상황을 통합해서 화합된 하나로

희망보다는 불안함이 더크게 느껴지는 미래를 대처해 나가야 함이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라고 여기기에 

뭔가 아쉽고 안타까운 오늘의 '군은 무치다.' 라는 명제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