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름 열심히 만났던 산악회도 찾아간지가 꽤 오래전이고
나름 주말에는 옆지기와 상당산성을 찾았다.
이제는 둘다 연식이 있어서 우암산 산행도 관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상당산성을 왕복하는 걸로 바꿔서 그렇게 매주 다녔는데...
그래도 가끔씩은 멀리 나갔다 오는걸로 하기도 해서 다녀온 산들도 있지만
다들 소급해서 남기기도 뭐하고해서 일단 올 가을것부터...
주말마다 찾는 상당산성에 단풍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청주의 명소인 상당산성은 얼마전 이 승기가 진행하는 지방도시를 찾아 알리는 그런프로에서
청주가 소개되면서 나오기도 했는데 주말에 가볍게 움직이기에는
다할나위없는 최고의 장소라 감히 말할 수 있는 코스이다..
어느날 산성에 가니 단풍이 살살 드는게 아닌가?
나름 가을여행을 계획도 했지만 울 부부가 둘다 삼재라하여 가급적 장거리는 지양을 하는데
그래도 단풍만큼은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백양사 아기단풍을 보러 가기로..
절정의 단풍을 보려면 11월 초에는 방문을 해야만 내장사과 백양사의 이쁜 단풍을 볼 수 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11월 8일에 찾아간다.
아들1 한테 혹시 몰라서 단풍구경 갈까?했더만 마침 시간이 된다고 해서 셋이서 함께...
백양사 가기로 한 전 금요일에 TV에서 마침 백양사 단풍을 소개했다고 옆지기가 말을 하기에
절정이 지난 상황이지만 그래도 차량들이 많을것 같다는 예감에 새벽에 출발할까 하다
어디 새벽에 길을 나서기가 쉬운일일까?
6시출발 예정에서 7시30분쯤에 출발.
이른 아침의 공기는 약간은 냉기가 전해질정도로 차가운데 이몸이 싫어하는
겨울이 곧 찾아온다고 생각을 하니 살짝 심난한 마음도 든다.
청주에서 백양사가는길은 호남을 타고가다 백양사ic로 진출하면 되는데
2시간이 약간 넘는다.
거의 10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한 백양사.
항상 희한한게 목적지까지 가다보면 한적했던 도로가 입구 가까이 가면 밀리는 상황인데
오늘의 백양사도 입구 근처에 오니 다들 부지런한 님들 때문에 차가 밀린다.
그래도 나름 서둘러서 생각보다는 쉽게 주차를 하고 산행은 하지 않기로 하고
살짝 등산로는 맛만 보기로 합의한 후에 출발...
난 산악회에서 2번정도 와봤지만 옆지기와 아들은 처음이라서 앚 천천히
우리가 오는걸 알고서 단풍의 자락을 아직 부여잡고 있는 그 고마움을 천천히 새기며 걸어본다.
한주일만 서둘렀어도 절정의 단풍을 만끽 했을텐데...
등산로는 어떨가 싶어서 나름 한시간 정도 오르다 준비해간 김밥을 먹고
아쉽지만 백양사와의 만남을 끝맺는다.
일찍 돌아가서 집에서 쉬자는 의견에 서둘러 돌아오는데 주변에 장성호 라는 멋진 호수가 보인다.
우리가 호수라면 또한 무척이나 좋아해서리 깊은 가을호수의 정취를 듬뿍 느껴보기도...
서둘러 돌아오니 집에 도착이 오후 3시쯤...
너무 이른 귀가라서 어딜 갔다왔다는 느낌이 반감이 되는데 그래도 일찍와서 쉬는 맛이 있기도 하다.
간만의 산행후기라서 좀더 디테일하게 느꼈던 감정도 표현하려 했는데
시간이 지난후의 정리라는게 살짝 시든 느낌이라서
간만의 재출발은 이정도로 끝맺어 본다.
'내가 만난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덕유산을 오르다. (0) | 2023.06.19 |
---|---|
정령치에서 만복대... (0) | 2021.07.21 |
피아골 단풍구경... (0) | 2019.11.11 |
하동 옥산... (0) | 2017.04.05 |
진도 동석산... (0) | 2017.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