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한지가?
옆지기와 나름 산을 다니긴 다녔는데 전에도 말했다시피 사진을 폰으로 찍다보니
그 사진을 산행후기를 쓸때 첨가하기가 귀찮아서 산행후기를 통 쓰지를 못했다.
오늘 큰 맘먹고 산행후기를 쓸까했는데 애초에 후기를 목적으로 했다면
구체적으로 산행에 맞게 사진을 찍었을텐데 배경사진 몇장뿐이라서 아쉬움이 크다.
오늘 산행?은 지리산 정령치에서 만복대로 가는 어찌보면 산행이라기도 뭐한
짧은 코스지만 그래도 지리산 아닌가? 산행은 산행일지니...
요즘 산행에 취미를 붙인 친구가 있어서 함께한다.
지리산은 무박종주도 한번은 성삼재에서 천왕봉찍고 중산리로 내려왔고
한번은 중산리에서 성삼재로 간적이 있을정도로 지리산은 나에게 최애의 산이라 할 수 있다.
이헣듯 종주까지 했던 지리산인데 만복대를 만난적이 없어서 늘 아쉬었던 터에
지리산을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는 친구에게 힘들이지않고 지리산의 맛을 느낄수있는
정령치에서 만복대가는 코스를 추천 함께 해본다.
요즘은 네비가 워낙 발달이 되어서 정령치 가는 동선은 생략...
17일 토요일 코로나19 정국인데도 정령치에 도착을하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정령치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지리산의 풍경 자체로도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데
그래서인지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은것 같다.
한참을 지리가 주는 탁트인 웅대한 조망?을 감상한후 산행을 시작한다.
정령치 휴게소 건물에서 옆으로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오르면 우측으론 고리봉을
좌측으로는 만복대를 지나 성삼재로 향하는 산기이다.
뜨거운 한 여름이지만 곧바로 숲길이 이어지기에 여름에도 얼마던지 가볼수있는 그런 코스인듯...
한 십여분 동안은 능선을 만날때 까지 오르막이지만 약간 힘들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능선을 만난다.
이제 만복대까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되는데 그래도 살짝 오르막 느낌의 능선이라서
땀도 적당히 흐르는게 간만에 산행의 맛을 느껴본다.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한시간 십분정도 걸려서 드뎌 만복대에 도착.
커피 한잔하면서 변함없는 지리의 변함없는 맛을 느낀후 당장이라도 소나기가 내릴듯하여
정령치로 서둘러 하산 만복대로 가는 산로가 약간 경사졌었는데 그 반대의 상황이니
돌아오는 산로는 한시간 채 안된것 같다.
간만에 만난 지리산행이기에 다시 정령치에서 한참을 아까본 풍경을 다시 음미해본다.
이젠 몸이 무리라는걸 해서는 안되는 나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장시간의 산행은 어렵겠지만
오늘만난 정령치- 만복대 산행정도의 가성비 갑인 이런 신행코스를 찾아
나름 큰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산행의 맛을 종종 시도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이전 느꼈던 지리가 주는 감동을 몸이 느끼게 해준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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