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연식이 있다 보니 정상을 오르는 산행보다는 둘레길을 지향하고자 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계곡을 낀 둘레길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늦게? 산행을 시작한 친구 녀석이 있어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이러한 산책 같은 산행을 함께하기로...
해서 처음으로 시작한 코스가 문경새재였다.
1관문에서 3 관문까지의 코스길이는 6.5km 왕복 13km 비록 평탄한 길이지만 나름 거리가 있는지라
3시간 30분이 소요된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일정이었기에 대만족...
그래 이정도의 운동량과 시간이면 딱이지라는 생각에 8월 일정을 검색 또 검색...
와중에 선택한 코스가 바로 선유동천 나들길이다.
선유동천 나들길은 문경의 선유동을 말하는데 울 동네인 괴산의 선유동과는 다르다고 한다.
선유동천 나들길은 1코스와 2코스로 구분한다.
1코스는 독립운동가인 운강 이강년 선생 기념관에서 출발하여 대야산 용추계곡 입구까지 4km이고
2코스는 용추계곡에서 출발 용추폭포 지나 월영대까지 갔다 돌아오는 4.4km이다.
여기서 울님들은 1 코스만 만날 건지 아니면 2코스만 만날건지 것도 아니면
1코스와 2코스를 전부 만날 건지를 정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당근 12.4km 거리인 전 코스를 추천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부득이 한 코스를 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그 이유는 2코스는 그냥 흔히 만날 수 있는 산속의 계곡이라고 생각되지만 1코스는 그 출발점부터
뭔가 새로운 어떤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8월 14일 토요일... 출발하는데 날씨가 잔뜩 흐리다.
청주에서 출발 화양동을 지나 가은 쪽으로 가는 도중에 이미 널리 알려진 대야산 입구인 용추계곡이 있고
이를지나 조금만 달리면 나들길 시작점인 운강 이강년 기념관이 나온다.
기념관 입구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충분한 공간이다.
기념관에 차를 주차 후 도로를 건너면 나들길 시작을 알리는 커다란 비석? 이 뒤로 시원하게 펼쳐진 들녘으로
오늘의 일정을 격려해준다.
나들길 1코스는 시작점에는 그늘이 없지만 사진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가면 숲길로
이어지면서 바로 옆으로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천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곳곳이 알탕 하면 딱 좋은 명당이다.
4km의 평탄한 계곡길을 거닐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쉼 없이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는 생각에 생각을 더해주는
조미료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이 말 저말 필요 없이 직접 걸어보면 그 느낌을 알게 될 듯...
2코스인 용추계곡 코스는 흔한 계곡의 숲길이다.
월영대까지 한 바퀴 도는 식의 코스인데 1코스보다는 짙은 산속의 숲을 느끼고
계곡의 물소리도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1코스에서 2코스까지는 코스를 조성한 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안내판도 자세하게 만들었는데
2코스는 대야산 산행 코스랑 중첩이 되는 관계로 다소 소홀한 느낌이다.
선유동천 나들길 코스는 웬만하면 이강년 기념관에 주차를 하고 1코스를 만난 후 2코스를 용추폭포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던지 아니면 아예 1 코스만 걸은 후에 대야산 입구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 돌아오던지 해도 괜찮을 듯하다.
보통의 걸음으로 여유 있게 4시간이면(휴식 20분 포함) 충분히 원점회귀하는 코스이기에
뭔가를 정리하고자 하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정말로 만나면 좋을 선유동천 나들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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