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는 주말에 참여하기에는 상춘객들이
너무도 많은지라 가급적 평일에 움직인다.
올해는 22일 가장 빨리 군항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25일 월욜이 딱이라고 여겨 근무도 바꿔서 가는 걸로...
앵? 뭐지? 날씨가 날씨가 협조를 하질 않네...
벚꽃은 일조량이 중요한데 하루 건너 비가 오니
얘들이 세상구경하러 나오질 않네...
머리를 굴려보지만 결국 어제 31일 일욜밖에는
시간이 안되어서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일욜새벽
4시에 길을 나선다.
내가 사는 곳에서 여좌천까지는 252km
3시간 정도 소요된다.
7시 반쯤 여좌천에 도착 주변 골목에 무사히? 주차성공
이른 시간임에도 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자칫했으면 주차 때문에 애먹었을 듯...
출발 전에는 벚꽃상태를 다음과 유튜브에서 수시로 검색 실시간이라고 해서 들어가 보면 원하는 벚꽃상황을 꼭 찝어서 알려주는 그런 곳은 없다는...
직전까지의 벚꽃상황이 그리 낙관적이 아니라
이렇게 새벽에 출발을 하는데 아주 꽝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여좌천도착...
생각보다 벚꽃상태가 좋다.
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개에 근접한 상황...
아~다행이다.
옆지기도 생각보다는 화려한? 벚꽃에 표정이 밝다.
사진 찍어가며 여좌천 한 바퀴 돌고 곧바로 경화역으로
이런...
경화역의 벚꽃상태는 다소 실망스럽다.
경화역을 들어서며 우측으로는 우리가 생각한
경화역의 모습이지만 좌측으로는 개화가 80% 정도?
붉으스레 한 꽃망울을 담고 있는 벚나무들이 살짝 아쉬움을 느끼게 해 준다.
나름 선방을 한 진해벚꽃...
경화역을 나선 후 안민고개를 가려고 하는데
택시기사님이 아직 안민고개는 꽃이 없다고
당연 포기한다.
새벽에 출발을 하면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여좌천, 경화역을 실컷 구경했는데 시간을 보니
12가 안 됐다는...
고래~?
그럼 올해는 진해 때문에 포기한? 쌍계사벚꽃을
보러 가본다.
여좌천에서 쌍계사까지는 127km
하동을 지나면서 늘 만나던 벚꽃길을 만나는데
대박~!
쌍계사 벚꽃은 절정을 치닫는다.
팽팽하게 부풀어 금방이라도 떠질듯한 벚꽃들
그동안 만난 역대 최고의 벚꽃이 감동?을 전한다.
이렇게 멋진 풍경은 차가 막히는 시련?을 주는데
역대급 정체를 경험한다.
쌍계사 벚꽃은 해마다 만난 지라 내려서 걷는 건 생략하고 드라이브로만...
쌍계사 한 바퀴 돌고 나온데 2시간이...
선 넘은 거 아니니?
쌍계사에서 늘 다니던 구례 ic 진입 집에 오니
오후 7시 50분.
옆지기 주말극 전에 도착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아 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607km 여행에 밀려오는 피로에도 오늘 만난 멋진 벚꽃을 생각하니 미소가 그려지는 하루였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 만나는 남한산성... (0) | 2024.06.23 |
---|---|
초평저수지 출렁다리(미르309)를 건너다... (0) | 2024.04.23 |
구례 연기암... (0) | 2023.08.01 |
이러면 안 되는데... (0) | 2023.05.20 |
흐린 날씨에. . . (0)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