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처음 만나는 남한산성...

도.란 2024. 6. 23. 09:04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 인연...
개인적으론 사극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허구한 날 외세의 도전에 응전만 하는 능동적인 역사가
한 번도 없는 그저 당하기만 하는 전개라서...
헌데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 인연이라는 사극이 있었는데 남주가 좋아하는 탈랜트라서 정주행을 했다.
시대적으로는 인조시대.
변함없이 청나라에 당하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남녀의 사랑이 아픔을 딛고 완성해 가는 뻔한 스토리지만
공간적 배경이 남한산성이라서 흥미로웠다.
남한산성...
아주 오래전 군대시절에 군 형무소를 남한산성이라고
불렀는데 해서 역사가 깃든 남한산성과는 연계를 못 시키고 별개의 대상으로 여겼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남한산성이 생각보다는 괜찮은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으로 여기던바
중학교 칭구들 모임에서 남한산성 트레킹을 하기로

스타리아 차량을 랜트해서 청주를 출발...
이전에는 스타렉스 차량을 자주 랜트했는데
차종이 바뀔 정도의 오랜만의 단체? 이동에 살짝  들뜨기도...
어제까지도 뜨거움을 넘어 폭염주의보까지 내리던
날씨가 아침부터 비가 온다.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남한산성트레킹을 고대했건만
애휴 오늘 꽝났다는 아쉬움 한켠으론 비를 핑계 삼아
최소한의 이동 즉 입구에서 수어장대까지 만의 트레킹을 한다는 그 쉬운? 동선에 미소도 지어진다는



인조가 머물렀던 행궁...
그 좁디좁은 행궁에서 생활하며 인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무능으로 민초들이 겪는 아픔에 함께 아파했을까?
국력을 키워 이 통한을 갚겠다는 의지를 키웠을까?
이후 전개되어진 역사의 흐름은 그건 아니었다는
그저 무능하고 어리석은  군주로써 살아간 불쌍한 인간이었던 것 같다.
당신은 만인지상의 존재로써 한 인생 사는 거지만
못난 군주 밑에서의 민초들의 힘든 삶은 그저 어디 가서
하소연 한번 못하고 받아 들어야만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리다.

역사적 고찰이야 어쨌든 그치기를 바랐건만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습한 숲길을 오른다.
수어장대까지의 2코스 왕복 3km 정도의 트레킹...
역사의 숨결이 깃들어서일까?
한걸음 한걸음에 시간의 흐름에 대한 무거움이...
언제 봐도 즐거운 칭구들
커피 한잔 하면서 늘 나누던 즐거운 담소 후
아쉬운 헤어짐을 맞는다.  
남들 다 다녀온 남한산성...
처음 만난 산성이지만 멋진 트레킹코스...
오늘도 변함없이 즐거웠던 우중 트레킹이었다.

ps: 담주정도 옆지기와 함께 다시 와서
       드라마 인연의 주인공들이 만든 사랑 한번
       만들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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