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기앓이후 영주 부석사 나들이...

도.란 2009. 11. 8. 13:48

감기가 나갈려구하는 순간...

약간은 기운없구...생각두 멍한...

토요일...

날씨가 넘 좋다...더구나 거의 4일을 칩거하다 시피한 상황이었으니 좀이쑤셔 어느새 차에 오른다.

영주 부석사의 단풍이 좋다구 하니 그쪽으로 향해본다.

청주서 영주 가는길은 괴산 -문경 -영주 방면과

단양 -풍기 -영주 방면이 있는데 시간은 괴산쪽이 좀 빠르지만 주변경치는 단양쪽이 좋기에 당근 단양쪽으로 출발...

이제는 황량한 느낌도 배어나는 가로수들을 보면서...올 한해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허지만 오늘의 날씨는 넘 화창하기에 마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그런 기분이다.

충주호를 끼고 도는 호반도로를 지나 소백산이 있는 풍기쪽으로 향하여 계속가면

영주 도착하기전에 부석 쪽으로 부석사가 있다.

부석사 가기전에 소수서원이 있는데 몇번 그냥 지나쳤기에 오늘은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들러본다.

 

소수서원...

울 나라 최초의 서원...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초딩때 국사시간에 앙앙 외워대던 생각에 반갑다는 느낌이 전해져온다.

난 개인적으로 서원을 찾는걸 좋아한다.

결국 가르침이라는 분야의 종사함도 그렇지만 그 옛날 울 조상들의 체취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수 있다는 생각에

서원을 가급적 자주 찾는 편이다.

드넓은 대청마루에서 쭉 둘러앉아 나누는 담소의 전경은 그 생각만으로도 경이롭다.

소수서원은 뭐랄까 마당이랄까? 탁트인 마당이 있어 좋다.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여유로운 생각속에서 울 조상님들은 얼마나 여유로우 셨을까?

부럽다...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완존 체질일텐데...넘 아쉽다.

 

  소수서원 정원 풍경...넘 멋지구 여유롭다...이런 분위기서 어찌 사고의 발전이 없으랴...

 

 

  사고에 지친후 저 개울을 거닐면 당연히 또 다른 에너지가 넘쳐낳을것이다...

 

  조상님들의 그중에서도 울 선비님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소수서원 옆에 조성된 선비촌 마을...나도 저 시대면 사간헌의 대사헌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마침 부산에서 테마 여행을 오신 님들이 함께 해주셔...사진두 부탁 했는데...부산분들 참 좋으시져...

 

영주 부석사...

국보 제 18호 무량수전이 있는곳...

뒤로는 봉황산이 펼쳐저있구 주차장에서 부석사 오른는길은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이룬 지난주 강풍?에 은행잎들은 모두 다 떨어저 나무밑에 수북히 쌓여있다.

아직도 노오란 색깔이 지난주 화려했을 단풍의 흔적을 간직하구 있다.

일단 부석사 경내에 들어서면 뭔가 다른 사찰들과는 다른 담백한 맛을 느낀다.

무량수전 자체가 국보이다보니 함부로 손을댈수도 없기에

유구한 세월의 흐름과 함께해오며 퇴색된 고목의 빛바란 모습이 꾸밈없는 진솔함으로 다가온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면 아마 서로의 진솔한 맘을 자연스럽게 열수있는 공간일것 같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찰에서 난 한참을 머물렀다.

 

소수서원과 부석사 나들이...

두곳다 조상님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귀 기울여 보면 마치 불쑥 조상님이 나타나서

시공을 초월한 후손과의 대화의 장을 열어 주실것도 같은 분위기이다.

돌아오면서...

마치 직계 조상님 가운데 힌분을 만나뵙고 오는듯한 느낌이었구...

언제 다시뵐지 모른다는 그 기약없슴에 짙은 아쉬움 배어난다...

정말 환상적인 날씨를 맘껏 만끽하며 기쁨과 행복이 퍼져 나가고 있는

충주호 호반길을 달려간다...집으로...집으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을 배경으로....

 

  부석사 경내 전경...꾸밈없는 담백함이 그 앞에 서면 진솔한 마음이 스며 나온다...

 

  무.량.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