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이 오구 있다는 사실이 피부적으로 느껴진다.
얼마전만 하더라두 단풍이 있내 없내가 화두 였건만 흐르는 시간의 오묘함이
이젠 눈이 많이 오내 안 오내로 화두를 바꾸어 버린다.
겨울은...접두어가 많이 붙는다.
추운 겨울. 하얀 겨울. 긴 겨울등등...
이렇듯 다양한 느낌을 전해주는 겨울을 맞는 길목에서 조금은 이르지만? 겨울을 구상해 본다.
올겨울을 난 어떻게 보낼까?
개인적으론 겨울이 무섭다. 2~3년 전 부턴가 살을 뺀 이후로...
무려 10kg을 감량하구 나니 추위를 느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두 몸에 지방이 좀 있을때는 왠만한 추위는 그저 시원하다는 느낌 이었는데...
이젠 살짝부는 바람에도 뼈속까지? 시려온다.ㅎㅎ
그럼 이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지?
겨울은 4계절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이다.
지금부터 내년 3월초 까지를 겨울로 볼수 있으니 그 긴 시간이 두렵다.
(물론 개인차는 당연히 있는거겠지만...)
나의 겨울 계획...
일단 겨울에도 일주일 한번 산행은 기본일것이다.
난방이 후끈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느끼는 겨울의 냉함...
비축해 두었던 온기루 10초는 버틸수 있지만 그후에 가장먼저 귀때기가 시리구
코끝이 찡하게 얼어오구...손가락은 곱아지구...
완전무장으로 산을 오르면 바지속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의 냉함이 연골에 닿아
아직은 대기?중인 버스로 돌아 가고픈 ... 겨울의 산행...
그래두 계속 오르다 보면 몸이 후끈 달아올라 껴입은 옷들 하나씩 벗어 던지구...
여름과는 그 맛이 다른 땀방울 쓱 닦으며...모락모락 피어나는 입김을 보며..
불어오는 매운 바람두 시원하게 느껴지는 겨울산행...
그맛에 난 겨울에도 산을 오를 것이다.
난 겨울에 많이 걸어 다닐거다.
코끝이 매울 정도로 매서운 칼바람 느끼면서
벌개진 귀때기 별차이 없이 얼은 두손으로 비벼 가면서 걸어 다닐거다.
폐 깊숙이 전해져오는 냉함 실컷 맛 보면서 많이 걸을거다.
이번 겨울에는 좀 여유있는 시간을 갖구 글좀 많이 써야겠다.
그 핑계루 여행좀 많이 다녀볼까 한다.
물론 울 옆지기 개구리 풀 뜯어 먹는 소리 또 한다구 하겠지만...
뭐 이 정도면 겨울 계획 이라구 할수 있으려나...
함께하는 겨울이구 싶다.
추운겨울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참 따수울것 같다.
물론 좋아하는 그 누가 있어 추운겨울 두손 꼭잡구 서로의 온기루 꽁꽁언 두손 녹여주는
상황이면 금상첨화 겠지만 내 주변머리로는 당체 언감생신 일 뿐이구...
친구들과 함께 보내야 겠다.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소원해진 녀석들두 만나구...
멀리있는 녀석은 일부러 한번 찾아두 가보구...
이젠 어느정도 연식이 되다보니 녀석들이 그립다.
함께 해야겠다.
주변에 존재하는 지인들의 소중함을 인지하여 그들과 함께해야겠다.
마음속으로 존경하구 좋아하는 대상들 과연 한 번이라두 많은시간 함께하며
오랜 시간 제대로 된 대화 한번 한적 있던가?
이런 지인들과 하께하는 겨울이구 싶다.
긴겨울 지루하지 않게...
추운겨울 따뜻히게 함 넘겨봐야 겠다...
올 겨울은 그렇게 보내구 싶다.
첫 눈 내린날 산성마을 저수지에서 올 겨울을 구상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박자만 쉬며 생각해 봐야겠다... (0) | 2009.11.25 |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0) | 2009.11.23 |
오늘은 참 여유롭다... (0) | 2009.11.16 |
지금 내가 그리워 하는것을 그리워하자.... (0) | 2009.11.14 |
해마다 오늘은 오구... (0) | 2009.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