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여유롭다...
수능이 끝난후라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는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완전 휴가?같은 분위기다...
간만에 그 한가함을 십분 즐겨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남은 집안에 진한 커피 한잔으로 쌀쌀함 달래구
그동안 밀렸던 친구들에게 안부 메일두 보내구 어쩌구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우리가 또 하루 한끼는 면을 생활화 해온지 오래되어
칼국수 얼큰하게 밥한술 말아 먹으니 배두 부르고
또다시 커피한잔 앞에 놓구 이런 한가한 기분두 흔적으로 남기구 싶다는 생각에
블로그 열어 제쳐서 한줄 남겨본다...
하루를 보낸다는 의미가 점점 아쉬움이 더해지는 나이가 되다보니
지나온 삶을 돌이켜볼때 그 아쉬움도 만만치 않게 크게 느껴진다.
환기를 시키기위해 활짝 열어논 창문사이로 찬 바람이 스며든다.
어제의 갑작스런 첫눈과의 만남으로
이젠 겨울이구나 하는 마음이 굳어진다.
갑자기 군대에 있는 아들1이 부탁한 물건이 생각나서 부랴부랴 챙겨서
우체국 택배로 부칠 준비 해놓구...
요즘 안부 전화두 못드린 엄니에게두 한 통화 드리구...
허걱 기다리 셨다는듯 이것저것 심부름 시키신다...
애구 필요한거 없으시단다.
냉장고가 성능이 시원찮어 김치가 쉬어 버린다구 하시면서...
필요한거 없으시다네...
무슨 광고에 나오는 주인공이 되셨나부다.
잔잔하게 흘러 나오는 음악이 여유로움을 더해준다.
지금 막 나오는 음악은 완전 지금 분위기에 딱 어울려
아스린 그리움조차 느끼게 해준다.
어제 산행을 하면서 옆지기가 한마디 한다.
"요즘 당신이 변한걸 아느냐?"구...뭔 개구리 풀뜯어먹는 소리냐구 했더니...
"이 단풍이 어떻구, 요 단풍이 참 예쁘구..."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단다.
나이가 들면 여성은 남성화되구 남성은 여성화 된다는데 그런 현상 같단다.
매주 산행하면서 하두 단풍 단풍 하다보니 거기에 물들었나 보다.
내가 생각해두 난 전혀 그런과는 아니었는데...변한건가?
한가로운 시간이 흐르면 심심해진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러가니 친구라두 하나 불러내서
어디 분위기 좋은 카페라두 가서 커피라두 한잔 해야겠다...
근데 다들 일하느라 바쁠텐데 나한테 낚일녀석이 있을려나...?
정 안되면 때기장이라두써서 오늘의 여유로움에 화룡점정을 찍어야겠다.
제법 찬바람이 스며든다.
이제 창문 닫구 슬슬 나갈 채비를 해야지...
오늘 낚이는 녀석은 땡 잡은거다...
내가 쏜다...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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