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울 아들1 면회...

도.란 2009. 12. 6. 17:20

 

신종플루의 여파로 군인들의 외출과 휴가가 통제된바...

울 아들1 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어서 집에 다녀갈 시기두 지나구 해서 면회를 간다.

한 여름인 7월에 입대를 해서 ...

그 무더운 한 여름을 훈련으로 보내구...

다시 기술병과 후반기 교육을 받구 지금은 가까운 오근장 비행단에 와서 근무중이다.

여기서 군대의 원초적인 존립성...국방의 의무...이런건 말하구 싶지않구

다만 지금 이시간에 근무중인 아들의 면회...이것만 생각하자.

 

정확하게 85년 2월 15일 내가 제대한 그곳으로 아들녀석을 면회하러 간다.

아비가 군생활한 부대에서 아들이 복무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을거다.

애인을 면회하러간 그곳으로 아들을 면회하러가는 경우도 역시 흔치 않을터이구...

미리 사전에 연락을 해놓아서인지...

아들녀석이 미리 나와있다.

나와 애 엄마, 그리구 울 아들의 영원한 후원자인 다섯째 이모부와 이모, 그리구 조카녀석 둘...

이렇게 대?부대가 면회신청을 한다.

이전에는 정문초소 옆이 바로 면회소 였는데...

지금은 차량으로 호수 공원까지 이동을 하게 해준다...

햐~ 군대 좋아졌네...

 

덩그란 모양의 아들이 웃으며 다가온다.

(외모는 길쭘한 나와는 달리 동그란 지 엄마를 많이 닮은편...)

표정을보니 일단 어둡지 않아서 다행이다.

고생을 하던 안 하던 일단 어두운 표정은 심히 부담이 될수밖에 없기에...

모자와 잠바옆에 달려있는 짝대기 하나가 애처롭다.

야..아직두 한개냐...? 어휴 나 같으면....한다. ㅋㅋ

이게 어디 애비가 자식에게 할 소리냐구여...

 

오늘날씨가 장난 아니게 춥다.

호수가 보이는 조망이 멋진 면회소지만 일단 실내루 겨들어 간다.

겨들어간다? ㅎㅎ 부대에 들어오니 옛날 군대식 언어들이 밀려온다...쉐이들...ㅊㅊ

밀린 군대얘기들어주고  그생활 너무도 뻔한지라...

앞으로 이리이리 하면 될거다 라는 조언두 해주고...

지난번 교육 받던 진주 교육사에 면회 갔을때와는 사뭇 달라진 아들모습을 보니

어렸을때 기던 모습부터 초딩 중딩 고딩 대딩까지의 모습이 스쳐간다.

참...세월 빠르다.

학교있을때 애기였던 녀석을 데려갔는데...

누나들이 예쁘다구 우루루 몰려들었더니 놀래서 경기가 들었던 모습두 눈에 선하다.

 

흐르는 세월이 넘 빠르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될터...

(그러면 울 아들녀석 거품물을터...)

계속해서 흘러가면 너두 일병, 상병 그리구 병장이 되어서 제대를 하겠지...

외롭고 힘든 짝때기 하나의 생활이 언능 지나가야겠지...

다음날 두개로 진급 미리 축하한다.ㅋㅋ

제대후의 삶의 전개는 나중에 다시 야그 할것이구...

 

일단 오늘 너의 모습 밝아서 좋았다.

어찌보면 넌 얼마나 좋은거냐...

청주가 집인데 청주서 군 생활 한다는것두 대단한 복일지니...

그 복 고마움 알구 군생활 열심히 하기를 당부한다.

니 덕분에 이 애비는 아주 옛날 풋풋한 영계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다음 만날때까정 잘 지내구...

아들아... 홧팅!!!!

 

   울 아들1...애구 짝대기가 하나다...엄마 그리구 이모와 함께...

 

  늘 사랑주는 이모부...동생 자현이와 자경이...야 니들두 남일이 아니다...ㅋㅋ

 

 내가 웃어두 웃는게 아니야...ㅋㅋ 아들아 그래두 넌 웃는다구 맞은적은 없잖여...컥...

 

  이 정도면 미남인가...?

 

 

 나두 82년 8월에 저 모자를 썼다... 넵...이병 한 종환...ㅡㅠ ㅡㅠ...

 

 무쟈게 새롭구만...ㅎㅎ

 

 늘 승평이를 최고로 알아주는 다섯째 이모부...구 현회 (소아 청소년과) 원장...그 분야에선 명성이 높단다...

 

 쫄아있는 이등병을 위한 이모부의 살신성인?적인 애교...ㅋㅋ

 

  동생...구 자현...구 자경.

 

아들의 면회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덧 말그대루 어느덧이 딱 맞는 표현이다.

어느덧 애기가... 군인 아저씨가 되어있구...

넌 군인 아저씨...난 완전한 중년...

지나구 나서는 별거 아닌 고생?이라 얘기 할수도 있지만

지금의 힘듬이 얼마나 힘든지를 애비두 몸소 겪었기에...

널두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리 가벼울수는 없구나...

담에 만날때까지 건강, 끼니 잘 챙기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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