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젠 봄이 왔으면 좋겠다...

도.란 2010. 1. 24. 21:17

 

언젠가 어린시절 겨울은 눈두 많이 내리구...

그런 내용의 글을 쓴것 같은데 올 겨울은 어린시절의 겨울과 같은 겨울 이었다.

지난 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주변엔 계속 눈 세상 이었구

아마 얼마전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아직두 길가엔 눈이 그대로 있을것이다.

사람 심리라는게 그런것 같다.

이왕이면 눈 오는 겨울이길 바라구 그 눈이 올만큼 오면 이젠 그만이길 바라는

눈 구경 할만큼 한것 같다.

 

이젠 봄이 왔으면 좋겠다.

기나긴 겨울에 지쳐 상대적인 선호에 의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봄이 왔으면 좋겠다.

한파로 인해 움추렀던 어깨도 활짝 펴구...

실내로 실내로 파고 들었던 마음도 밖으로 밖으로도 좀 돌리구...

좀 엉뚱한 것 같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거 봄 계획좀 세워볼까?

막상 뭐두 멍석 깔아주면 하지 않는다구 하더니...

말 그대로 봄의 기운이 요원한 지금 봄 계획을 세운다는게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적어도 어떤 한 가지가 있었는데...

 

한 겨울의 한 복판에서 기다리는 봄...

어련히 알아서 올 봄이련만

이렇게 미리 기다려 보는것두 또다른 의미가 있는것 같다.

목전에서 기다리는것 보다 말 그대루 별 기대없이 기다리는 상황이다보니

뭔가 가당찮은 어떤 것을 기다리지만 은근히 그것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그런 맘?

모든 이들이 나의 성급한 봄을 기다리는 맘을 질책한다 하더라두

이젠 정말 봄이 왔으면 좋겠다.

따뜻한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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