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산성 한 바퀴돌면서...

도.란 2010. 4. 18. 14:17

 

누구든지 자주가는 어떤 길이 있을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상당산성길이 그런 대상인것 같다.

별일 없으면 으례 일요일 아침은 산성 한 바퀴로 시작 한다구 보면 될것이다.

무심천 벚꽃은 만개를 지나서 이제 슬슬 떨어지는 상황인데

산성의 벚꽃은 이제 슬슬 피어날 준비를 하구 있다.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꽃들이 예년에 비하여 2주 정도씩 딜레이 된다구 하니 다음주에나 산성의 벚꽃을 기대해야 하겠다.

늦어두 9시에는 등산을 시작하는 관계로 산성으로 향할때는 등산객들이 별루 없다.

산성 한 바퀴를 돌구 내려올때쯤이면 산성으로 향하는 님들이 무척 많아진다.

평균 3명 정도의 지인을 만나게 되구...

 

봄의 기운이 진하게 느껴지는 시기 이지만 마음 한 구석이 무겁기만 하다.

지난 봄의 초입시기에 터진 천안함 사건으로 인하여 지금 온 국민이 상념에 젖어있다.

나두 군대 생할 하구 있는 자식이 있는지라 이번 사건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그 느낌이 남일 같지가 않았다.

이제 함선두 인양하구 사건이 마무리 되어가는 상황이지만...

그 산화해간 울 장병들의 숭고한 생명은 어떻게 보상을 한단 말인가?

전사자 처리해서 국가 유공자 대우를 해준다구 해서 그들의 삶이 다시 돌아 오지 않을터...

그 소중한 자식이요 지아비요 아빠를 잃은 유족들의 아픔이 너무도 아프게 전해온다.

답답함에 갑작스레 가슴에 시린듯한 통증도 느껴지구 숨도 순간적으로 가빠진다.

이제 남은 사건의 원인 규명에 따라 전개 상황이 달라질 듯하다.

원인 규명이 나오면 그때가서 다시 논하기루 하구

지금은 순국한 울 대한의 아들들에 대한 명복을 빌뿐이다.

 

일주일의 시간이 크게 느껴진다.

지난주 산성 한 바퀴는 진달래를 못 보았는데 오늘은 진달래 투성?이다.

거의 만개를 앞둔 진달래의 그 화사한 색깔이 그 칙칙했던 겨울의 우암산을 털어내구 있다.

산속에 군데군데 피어나서 밝은 화사함을 보여주는 진달래야 말루

가장 예쁜 봄의 전령이 아닌가 싶다.

봄의 하루는 이렇게 픽팍 주위의 풍경을 빠르게 변화 시키는것 같다.

저 화려한 진달래 처럼 오늘 우암산과 상당산성을 찾는 모든 이들이 화려한 봄을 맞이하길 바랜다.

무수히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서 비록 아는 이는 서너명에 지나지 않지만

난 내가 모르는 모든이 들이 즐거운 봄을 보내길 바랜다.

내가 즐겁구 이웃이 즐겁구 하여 모든이들이 즐겁다면 그야말루 가장 이상적인 이웃사회가 아닌가?

왠지모를 안타까움이 퍼져있는 오늘의 현실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들의 예쁜 모습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안을 준다.

화사함 봄을 반갑게 느끼면서 가슴 아픔이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 산성 한 바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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