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 넘었다구 친정 엄니 성화에
울 엄니 울 아부지 한테 시집 왔다네...
청주 한씨 종가집에 ...
시 어머니 몸져 누워있는
8남매 맏이라네 울 엄니 신랑이...
시집간날 친정 오라버니 울 엄니 손 잡구 그냥 집으로 가자하네...
도저히 견뎌낼수 없는 한씨네루 시집 왔다네 울 엄니...
다음날 부터 울 엄니 시집살이 시작 되었네...
아픈 시어머니의 수발에...
철없는 시동생 시누이 뒷바라지에...
무심한 신랑에...
그렇게 하루를 살았네...
그렇게 한달을 살았네...
그렇게 한 평생을 살았네...
내년에 팔순이 되었네...
살아온 세월 되돌아보니 남는게 없다네...
그렇다구 자식 새끼라두 그 고생? 갚아 주려나 했더니
그것두 아니라네...
우짤까나,우짤까나...내 인생 불쌍해서 우짤까나...
그래두 울 엄니 손자들 위해 기도 하네...
반듯하게 크게 해달라구 기도 하네...
자기 인생 그 힘듬은 벌써 까마득하게 잊구...
손자들 위해 기도하네...
이런거지...
이런게 울 엄니들의 인생 인거지...
바보같은 인생 인거지.
그 생각에 눈물 한 방울 맺히게끔 해주는 인생 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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