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쓰러저 갔습니다.
당신 하나만을 생각 했다면 피할수 있었던 그 길을
우리를 위해,
지금이 되어버린 그때에서의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당신은 쓰러저 갔습니다.
당신의 쓰러짐으로 우린 여기 서 있습니다.
당신이 쓰러질때 손 조차 내밀어 주지 못한 우리는...
그 미안한 맘 부담으로 남아 있다가,
어느새 그 부담도 잊어 버리고
우린 여기 서 있습니다.
당신이 쓰러저가며 지킨 이 나라는
너무도 안타까운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일말의 미안함으로 해마다 하루를 정해놓고
당신의 쓰러짐을 회상해가며 추모라는 빛좋은 개살구를 부쳐 보지만,
그 마저도 건너 뛰어 버리는 부끄러운 현실 입니다.
당신의 쓰러짐 결코 잊지는 않을터...
아들들에게 꼭 말해 줍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민주를 위해, 자유를 위해 당신은 쓰러 졌다고...
이것이 못난 후배가 당신을 위해 할수있는 전부 랍니다.
쓰러저간 당신의 영혼이, 안타까운 현실로 인하여
영면의 안식을 갖지 못하여 또 한번 당신을 쓰러지게 해선 안될텐데...
당신이 쓰러저가며 이룬 모든것들을 지켜야 할텐데...
그 힘겨움에 당신을 떠올리며 힘을 얻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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