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문을 연다.
12개의 달중에 가장 비싼 곳에 자리잡고,
그 가치 온갖 뽐내는 5월의 문을...
그 문 안에는,
청춘이 있다. 사랑이 있다. 효심이 있다.
푸르름의 절정을 맞아 청춘을 유혹하고,
연인과 부부의 사랑을 깊게 해주고,
물과 공기처럼 우리를 감싸주는 어버이의 고마움 느끼게 해주는
5월은 그런 소중한 달이다.
5월의 문을 연다.
더 이상의 푸르름을 주는 달이 없기에,
그 푸르름속으로 한 발 내 딛어본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짙은 녹색의 싱그러움이
동맥을 타고 심장으로 스며들어,
자연과의 동화를 뇌리에 담근다.
이대로 그냥 이대로 이고 싶다.
푸르름의 한 가운데 서서 나의 뿌리를 내려볼까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푸르름 잃어가고,
더위라는 짜증에 밀려 사라져갈 5월이지만,
지금의 이 느낌이 너무 좋아 보내기 싫다.
다시 찾아올 5월을 기약 하기엔 넘 멀게 느껴져
끝자락 부여잡고 온갖 씨름 하게 한다.
5월은 지금의 5월은 그 문을 닫기가 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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