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시

어버이, 어버이 울 어버이...

도.란 2009. 5. 8. 11:41

어버이, 어버이 울 어버이.

자식들 키움에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이제와 한숨 돌리고 뒤돌아보니,

얼굴에 밴 짙은 주름뿐이요,

기운없는 몸 뚱아리 남아 있음에,

어찌하나 어찌하나, 울 어버이.

 

어버이, 어버이 울 어버이.

이제라도 자신의 정체를 찾아,

남은 여생 보내야 하건만,

자식 다음, 손주들 걱정에 그 삶의 무게 더 해지네,

어찌하나 어찌하나, 울 어버이.

 

어버이, 어버이 울 어버이.

오십줄에 들어선 자식 이건만,

여전히 그 자식에게 무슨일 있을까,

무탈을 염원하며, 남은 기력 소진 하시니,

어찌하나 어찌하나, 울 어버이.

 

어버이, 어버이 울 어버이.

아픈 내몸 자식이 걱정 할까나,

혹시 병원비 부담 줄까나,

동내 병원조차 가시질 않는 ...

어찌하나 어찌하나, 울 어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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