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진한 여름 향기가 느끼구 싶어진다.
한 여름에 태어나서 그런지 난 여름이 참 좋다.
겨울 추위에 겹겹이 몸을 싸매어 비둔해지는 겨울의 느낌 보다는
더위에 옷을 걸치는 수준으로 보다 원초적인 모습으로 자연을 만나는 여름의 느낌이...
울 아들1.2 초딩때 아마 여름향기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그 해에 찾았던
내 생각으로는 10년이 넘었을 거라구 여겨지는 보성 차밭을 찾는다.
다들 알다시피 보성에는 많은 차밭들이 있지만 그 중에 대한다원이 가장 유명하다.
입구에 펼쳐저 있는 편백나무의 가로수 길은 마치 솟을 대문 처럼 늘어서 더위에 지쳐 찾아온 방문객들을 시원스레 맞아준다.
청주에서 보성가는 길은 가장 가까운 길은 호남 고속을 타구 동 광주 까지 가서
순환 고속으로 갈아타서 화순을 지나 보성으로 가서 보성에서 다원까지 7km 정도 가면 된다.
또 한가지는 대진 고속을 타구 순천을 지나 벌교를 지나 보성으로 가면 된다.
거리 상으로는 전자가 훨 가깝지만 편안한 운행은 후자가 낫다.
시간 상으로는 한 20분 정도 차이가 날려나?
50여 미터 정도 가다보면 대한다원 매표소가 보인다.
소유주가 개인 인지라 어쩔수 없는 일...
어짜피 회사 홍보도 될텐데 구지 입장료를 받아야 하는지 허긴 주인 맘이지...
매표소를 통과하면 계속 시원스런 가로수 터널이 100m 정도 이어지다 차밭을 만난다.
우암산 보다는 다소 낮은 높이의 산 등성이를 둘러 싸며 차 밭이 펼쳐저 있다.
중부나 북부 지대에서는 결코 볼수없는 어느면에선 이국적인 느낌이 느껴진다.
산 하나가 하나의 차밭이 되어 마치 차 나무들이 하나의 계단인양
아주 단정하게 머리를 깍구 절도 있는 군인들 처럼 한 줌 흐트럼 없이 자리잡구 있다.
차밭으로 올라서면 한 가운데 전망대가 자리 하구 있는데
이 전망대에서 사방으로 펼쳐저 있는 차밭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아주 한참을 짙은 녹색의 한 가운데서
짙은 여름향기를 들여 마신다.
차밭 오른쪽으로는 좀더 높이 자리한 또 하나의 전망대와 그 위로 바다가 보이는 바다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이쪽 코스는 이전에 가보지 않아서 이번에는 한번 올라가 본다.
한 여름의 뜨거움 속에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아래로 보이는 차나무 바다 풍경의 맛을 더해준다.
바다 전망대 에서는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바로 앞에는 차 밭이 짙은 녹색의 물결처럼 일렁이구
저 멀리는 바다가 보이는 그 조망이 일품이다.
사랑하는 그 누구랑 함께들 꼭 한번 방문 하도록 강추 한다.
전망대 에서는 뒷편으로 편백나무 하산길이 만들어져 있다.
시원한 녹음의 그늘이 이어지는게 여름 산행 계곡 따라 하산하는 분위기와 비슷하다.
가볍게 하산을 마치구 다시 다원 입구에 도착 다원의 유명한 상품인 녹차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시원한 그늘 한가운데에 철푸덕 앉아서 음미해 본다. 맛 있다...
좀더 눌러 앉아서 개기구 싶었지만 갈길이 멀어서 아쉬움 털구 일어난다.
이제 언제 다시 와볼까?하는 생각에 몇번이구 그 멋진 모습 마음에 담아 자꾸 되돌아 본다.
다산초당으로 향한다.
다산 정 약용이 유배되어 생활했던 그곳...
처음에는 집으로 향하는 도중이라 여겼는데 목포 쪽으로 42km를 더 내려간다.
가는길에 장흥두 지나구 천관산 일림산 제왕산 등등이 지나간다.
작년 천관산 갈대 구경이 생각나면서 그때 무쟈게 멀리 왔구나 하는 생각 이었는데
거기서 더 내려가다니 애휴 집에는 언제가지?하는 생각두 든다.
역시 다산초당두 아이들과 함께 보길도 가는길에 들렀던 적이 있었는데
이도 10년이 훨 지난 일이 되었으니 아 젠장...뭐 뻑하면 10년전이니...
아~~ 세월이 야속타...
다산초당 입구에 도착해서 난 그 썰렁함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되었는데
아무리 평일 이라고는 하지만 넘 썰렁함을 느끼게 되는게 안타깝다.
역사적으로 그 천재성이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 이건만...
지자제의 분발을 촉구해 본다.
입구에서 초당까지는 약 300m의 좁은 산길을 오른다.
이전에는 양 옆으로 대나무 숲이 멋 드러지게 자리 하구 있었던것 같은데
녹음은 더욱 짙어져 있어서 더운건 모르구 올라간다.
어제 비가 왔나?
옆에 작은 도랑으로 물이 흘러 내리는데 그 소리가 제법 당차다.
초당에 도착을 한다.
초당에는 선생의 영정을 모셨는데 절대군주에 서슴없이 직언을 하던 선생의 기개가 그대로 배어있다.
초당 살짝 위로는 선생이 직접 유배가 끝나며 귀환길에 새겨논 丁石 이라는 커다란 암석도 있구
오른쪽으로는 나중에 지어논 정자두 하나 있는데 이 정자 이름이 천일각이다.
정자에서의 조망이 정말 일품이다.
탘트인 조망을 내려다 봄이 정말이지 발길을 붙든다.
한참을 정자에 앉아서 이 생각 저 생각 한후에 내려온다.
이렇듯 역사속의 위인을 만나서 그 흔적을 느끼구 나름대로 그 당시의 상황을 설정해서
그 당시 나라면? 하는 가정도 해보는 것이 난 참 좋다.
백성을 위햐여 자신의 삶을 초개처럼 여겼던 우리의 훌륭했던 선비들...
그 선비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선생의 숨결을 잔뜩 느낀후 다시한번 좀더 신경써서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안구
생일을 핑계로 떠났던 여름의 느낌을 지대로 맛본 여름 여행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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