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래 이게 여름이지...

도.란 2010. 7. 22. 16:33

 

연일 폭염이 지속된다.

한 낮에 걷다보면 어지러움 까지도 느껴질 정도...

선풍기 바람두 하두 틀어 댔더니 미지근 하다.

불과 얼마전만 해두 여름이 기대된다는둥 어쩌구 했는데 이젠 그 겨울이 그립다.

가만이 앉아 있어도 촉촉히 베이는 땀...

방금 냉동실에서 꺼내온 꽁꽁 얼은 팥빙수가 녹기를 기다리면서

글속에다 여름을 담아 보려구 한다.

팔뚝에는 언제? 어디서? 물렸는지도 모르는 모기에게 물려 긁어 댔더니

톡 불어난 빨간 아주 예쁜 혹...

물린디 찾기가 귀찮아서 침 한번 바르구 넘어간다.ㅎㅎ

 

하늘엔  구름이 큰 덩어리루 흘러 가구는 있지만 비올 상황은 아닌것 같구

내일은 비 한번 와주면 좋겠다 라는 기대는 해보지만 기대는 않는다.

이럴때 뭔가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소식 없을까?

하다못해 내일 당장 화양계곡이라두 가자는 전화 한통이라두 온다면...

다들 뻗어 지내는지 움직임들이 없다.

오늘은 어찌어찌 넘어 가구 있지만 내일은 어떻게 넘기지?하는 걱정두 더위속에 묻힌다.

그래서 하루 하루 버텨 나갈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정도 녹은 팥빙수 급한 성질에 포크로 찔러 얼음 부수다

잘못찔러 옆으로 튀어나가 엉뚱한 컴 자판이나 적시구 그거 딱기 귀찮아서 그냥 써댄다.

잠시 밖에 나갔더니 두손잡구 걸어가는 연인들...

얘들아 땀띠난다. 한편으론 더위를 초월한 그 사랑에 부러움 느껴보기두 하구

시원한 물이 앞에 있다면 그냥 아무 망설임없이 풍덩 하고픈

그래 이게 여름이지...

그 겨울에 그렇게도 고대했던 그 여름이지...

근데 왜 여름을 고대 했는데?

그 이유 정말 모르겠지만 괜시리 고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래 이게 여름이지...

 

애엄마 친정 다니러 가구

울 아들2 저녁두 챙겨 줘야 하는데 이렇게 더우니

아니 왜 하필 이 더위에 친정을 가구

우째 교우관계가 시원 찮은겨? 저녁 함께 먹구 들어올 친구도 없는 자식 같기에

혼자서 꿍시렁 꿍시렁 대면서 저녁에 뭘 먹을까에 대한 고민 밀려온다.

ㅎㅎ 한양동이 가득 얼음 듬뿍 띄워놓은 오이냉채 생각에  저녁고민 덜구

언능 들어가서 찬 물 가득 받아 바가지로 온 몸에 퍼부울 생각하니 절로 시원해진다.

그래 이게 여름이지...

내기 고대했던 여름 그 여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