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풍? 가는 날...
오늘은 춘.추의 야유회 날이다.
산악회에 있어서 야유회의 개념은 우리가 어린시절 고대하던 소풍 날 이라구 보면된다.
오늘은 무슨 날?
ㅎㅎ 산악회 소풍날...
소풍 날 앞에 산악회가 붙어 있듯이 아무리 소풍 날 이라 하여도 산행은 필수...
칠보산을 산행후 쌍곡계곡으로 내려온다.
엊 그제 아침가리 계곡 트랙킹두 하였구 해서 난 산행은 접는다.
칠보산 정상팀, 역 산행팀 그리구 음식 준비팀 완전 개김팀으로 나누어 지는데
완전 개김팀은 나 혼자다...
이 더위에 산행을 하시는 울 님들이 대견할 뿐이다.
(여름산행을 가상적으로 그려본다.)
시작 오르막부터 숨이 차온다.
땀은 비오듯 흐루고 육산 인지라 어느 정도의 조망을 보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높이 까지 올라야 하기에 줄줄 흐르는 땀과의 전쟁을 수행하며
이젠 자칫 콤마 현상도 느낄것 같아서 쉬고 쉬고 또 쉬며 간다.
어느순간 나타나는 탁 트이는 조망에 내 가슴도 트이고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의 시원함은 완전 일미 일지니
그 맛 흠뻑 음미한후 또 다시 힘든 고행길...
숨쉬기 조차도 버거운 더위속 산행에 오히려 오기조차 느껴본다.
드뎌 정상...
내 얼마나 많은 땀을 이리 흘린적이 있었을까?
흘린 땀이 많을수록 정상의 기쁨은 배가 된다.
자 이젠 얼른 하산하여 야유회를 즐겨아지...
내려가는 발걸음 여느때와 다르게 가벼움 느껴진다.
(가상으로 함 써봤는데 비슷하지 않나여?)
혼자서 완전 개김팀이 되어...
더운 날씨도 날씨지만 무릎이 살짝 안좋아서 산행을 포기한다.
혼자 남아서 음식 준비 하는 님들께 민폐 끼칠까봐 언능 계곡으로 향한다.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라 피서객도 몇명없다.
살짝 차가운 느낌도 드는 물이지만 그래도 잠수...
혼자서 물장구도 치구 자맥질두 하구 신나게 논후 비스듬 넙적 바위에 누워 한숨 청해본다.
등밑에서 전해지는 차가운 바위의 냉함이 오싹한 한기를 느끼게 해준다.
잠을 좀 잔건지 안 잔건지 비몽사몽 인데 나그네 봉우리가 음식을 준비한후
그 열기를 식히러 내려오자 마자 텀벙~~~
음식팀 내려오구...
다같이 텀벙 텀벙...즐거운 물놀이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다시 음식 준비팀 올라가구
난 혼자서 다시누워 하늘을 본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하늘 바라보니 절로 시 한수 떠오른다.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본다.
계곡옆 자리한 드높은 나무의 잎들 사이로
하늘은 무수히 많은 조각이 되었다.
조각난 하늘위로 흰구름 무리지어 떠가고
어린시절 한 여름 마당에 돗자리 깔구
엄마무릎 배게 삼아 바라보던 하늘이 다시왔다.
나무 꼭데기 잎들 바람에 인다.
살랑이듯 가끔은 심하게 휘청거려
꺽여져 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지워주고
그래도 용케 다시 제 자리를 찾는다.
바위밑 흐르는 계곡물
하늘만 바라보는 내가 미워서
온힘 다해 바위에 부딪쳐 물방울 되어
내품으로 안겨든다.
시 한수 구상하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푸짐한 먹거리는 보기만 해두 배가 부르게 한다.
준비한 모든 종류를 맛본후 그 포만감에 씩씩 숨을 몰아쉰다.
배를 채우고 나니 다시 더워진다.
당근 다시 계곡으로 ...아침보다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북적북적 마치 해운대 해수욕장 모드...
다시 한참을 물 장난을 하는데 잠시 회의좀 하구 놀라며 대장님이 부른다.
아하~
오늘은 차기 회장을 뽑는 자리두 겸해서 이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 되었구 다짐 한 마디 한후 회의 끝.
임기동안 많은 수고 해주신 회장님 및 임원들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 전해본다.
집으로...
회의가 끝나구 한시 간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걍 샤워를 한후 물에는 안들어 간후 집으로 향하는데
후두둑~~후두둑~~
그 큰 버스에 부딪치는 소나기 소리가 넘 아름답게 들린다.
청주까지 이대로 계속 내려주길 바라지만 참 감질만 나게 해준후 멀리 도망간다.
체육관에 내리는 순간 전해져 오는 익숙한 열기...
잠시 동안 잊구 있었던 그 열기가 현실을 일깨워 준다.
그래두 오늘 밤에는 쌍곡을 생각하며 어제 보다는 시원한 밤을 보낼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문 여는 순간 후~~끈~~하게 전해지는 마치 사막의 열기와도 같은 뜨거움을 느끼는데
물놀이에 피곤 해선지 아님 귀찮아선지 유리창두 안내리구
걍 에어컨의 냉기가 그 열기를 식혀 주길 바라며 나의 애마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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