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전날이다.
솔직히 남자들 바쁜거 하나 없다.
추석 준비에 바쁜 아낙들도 나름대로 시간 조절을 하여 이야기꽃 피우고...
여인네들 일하는데 있기두 그래서 산성 한바퀴 돌아본다.
그래두 제볍 많은 님들이 우암산엘 오른다.
그중에 여성분들도 많은데 이분들은 명절과는 관계가 없는건가?
명절과 관계없이 시간을 보내는 분들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복 받은 분들 같기두 하구...
허기사 남들 눈에 비친 이몸도 한량처럼 보일수 있는 거니깐...
두부 집에서 비지장으로 점심을 하구
일찍 하산하여 간만에 친구한테 들려본다.
녀석두 집에서는 여성분들이 일하구 본인은 망중한을 즐기구 있다.
간만에 몇놈 모여들어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하는데...
"예 집에 간다" 하는 어무이 전화에 언능 모셔다 드리구
6시 약속 나가기 전까지 말 그대로 망중한이다.
여성분들 나름대로 차례준비 하면서 말 그대로 집안 뉴스에 시간 보내구
명절때나 겨우 보게되는 관계인지라 밀린 이야기두 나누다 보면
어느새 차례준비 끝...
서울쪽은 지금 비가 많이 온다구 하는데
내일 성묘길에 비 안올라나 모르겠다.
예전 위에 형님 계실때는 초저녁 부터 시작해서 늘 새벽녁까지 꺽다보니
매번 차례 지낼때는 비몽사몽 ...
각자 성묘 갔다 와서는 다시모여서 또 한잔...
밤새 동서들 모여서 카드 치느라 홀라당 날밤까구...
이젠 날밤깔 체력도 딸리는것 같구
한해 한해 변해가는 분위기?에 아쉬움이 뭍어난다.
오늘은 어짜피 망중한 ...
짙어져 가는 하늘 먹구름 보며 진하게 커피 한잔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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