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집 추석 풍경...

도.란 2010. 9. 22. 18:57

 

추석이라 군대있는 아들 차례지내구 오라구 부대에서 외출을 시켜 준단다.

아침 7시 10분까지 와달라구 하길래 서둘러 차를댄다.

추석날 비가 오기는 참으로 오랜 만인것 같은데...

헐 7시 30분이 지나서야 아들놈 헐레벌떡 나타난다.

얼른 태우고서는 고고 싱...

아침 8시 30분이 차례를 지내는 시간 인지라 다소 여유있게 집에 도착한다.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집은 다소 약식적으로 차례를 지낸다.

20분이면 모든 상황이 끝나는데 며칠전부터 준비한 여성분들은 다소 허무함도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전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담소도 나누고 하다보면

어느새 점심때가 되어서 점심까지 챙겨 내는 울 엄니 고생 참 많이 하셨다.

그러다 어느 때인가 작은 아버님들이 양자로 가시게 되어 각자의 차례를 지내러 일찍 자리를 뜨게 되니

9시면 집안이 훵하다.

각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고는 몇년전 부턴가 사촌 동생이 풋살 장을 열어서

풋살장으로 모여서 풋살 한 게임 하는 것이 정례화 되어 버렸다.

오늘도 예외없이 비가내려 질척한 묘소 인지라 약식으로 성묘를 하고 풋살장에 모인다.

어느덧 조카들도 성장을 하여 대학생이 되다보니

충분히 팀으로 나누어 시합이 가는 해졌다.

풋살 한게임 한후 다행이 문을연 중국집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헤어진후

일부는 일년에 두번 명절날 행사인? 당구 한게임 치러 모인다.

당구 한게임 치고 저녁에 귀대하는 아들1 데려다 주고는 이제 처가집으로 향한다.

처가집에는 동서들이 참 많다.

넘버 6와 7은 집이 서울인지라 늦게사 내려 올거구

이따 10시쯤 다들 모이면 역시 정례 행사인 카드놀이 한번 칠테구

치다보면 그 놈의 본전 생각에 알밤 홀딱 까는건 당연한 일일 것이구

애구 고3인 아들2 아침 챙길려면 살짝 일찍 와야 할텐데...

날밤 깐 죄로 내일은 비몽사몽 하루가 갈것은 안봐도 비디오 일터...

저녁에 옆지기 친정서 돌아오면 명절이 끝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패턴이 우리집 추석 풍경이다.

흐르는 세월따라 어느덧 훌쩍 나이를 먹은 내 자신의 모습이 믿기지 않을때두 있지만

그래도 듬직하게 성장한 아이들 모습에 므흣 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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