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를 뒤지는데 담배가 잡힌다.
담배 한개비 꺼내 입에 문다.
불티나 꺼내서 불 당긴다.
불티나의 불길이 넘세서
이놈이 내 눈썹 끄슬른다.
불붙인 담배.
깊게 한 모금 들이 마신다.
입술은 오므라들고
눈앞으로 담배연기 피어오르고
입안에 갇힌 연기 깊게 넘긴다.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담배소리에
그 순간 모든게 정지된다.
이글을 쓰면서도 담배 피우고
그 연기 눈으로 들어가 맵다.
다 타들어간 담배
재털이에 비벼 끄고
담배갑속에 남은 담배 세어본다.
돗대남은 담배보며
언제 사러 갈까?
고민해본다.
'내가 쓰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길 끝에는... (0) | 2009.06.15 |
---|---|
현충일을 맞으며... (0) | 2009.06.06 |
가시었습니다, 그려... (0) | 2009.05.30 |
바람이고 , 비 이고 싶다. (0) | 2009.05.21 |
당신은 쓰러저 갔습니다. (0) | 2009.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