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시

담배..

도.란 2009. 6. 3. 13:40

주머니를 뒤지는데 담배가 잡힌다.

담배 한개비 꺼내 입에 문다.

불티나 꺼내서 불 당긴다.

불티나의 불길이 넘세서

이놈이 내 눈썹 끄슬른다.

 

불붙인 담배.

깊게 한 모금 들이 마신다.

입술은 오므라들고

눈앞으로 담배연기 피어오르고

입안에 갇힌 연기 깊게 넘긴다.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담배소리에

그 순간 모든게 정지된다.

 

이글을 쓰면서도 담배 피우고

그 연기 눈으로 들어가 맵다.

다 타들어간 담배

재털이에 비벼 끄고

담배갑속에 남은 담배 세어본다.

돗대남은 담배보며

언제 사러 갈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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