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가끔 대화를 하다 글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카페나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많은 생각을 하고 올리는 글은 아니다.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사고나 감정을 그저 느낀데로 편하게 옮길뿐이구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 이런건 체질적으로 맞지를 않다보니
가끔씩 산행시 '글 잘보구 있어요... '한마디 주시는 산님들 계신데
그럴땐 솔직히 기쁜마음이 크고 그다음이 부담감이다.
누가 나를 인정해 준다고 하는데 어떤 놈이 기쁘지 않겠는가?
일단 기쁨이 가시면 다음은 부담감 인데 이건 순전히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심에 대한 부담감이다.
난 여기서 좀더 님들을 위하여 글을 잘써야지...
좀더 멋진 글을 써야지 ... 하는 생각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아니 전혀 그러구 싶지두 않다.
어짜피 글이라 하는것이 내가 나를 위해서 쓴다고 여기기에 내가 편하게 읽을수 있는 글이면 족하다.
물론 글을 어떤 목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나의 이러한 주장이 아주 우습게 여겨 질수도 있겠지만
난 첨부터 나중에 내가 지내온 삶의 흔적을 되새겨 보구자 글을 쓴거기 때문에
구지 화려한 꾸밈이 느껴지는 글은 쓰고 싶지두 않구 쓸 능력두 안된다.
접때(난 이 단어가 참 좋다.) 한 횐님이 조용히 미안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한마디 하신다.
"글을 읽구서 댓글 한줄 달구 싶은데 부담이 되서요... 좋은글 망칠까봐여?"
이게 무슨 말씀 이신지요?
읽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넘쳐 나는데 더구나 댓글한줄 까지 생각해 주시다니요...
여기 까지는 그 횐님이 넘 고맙게 여겨진다.
헌데 좋은글에 댓글 잘못달까 부담 되서요...
여기서 난 맛이 간다.
좋은글 이라니요? 진솔한 글이라면 저두 그냥 부담 스럽지만 받아들일수 있겠지요.
헌데 좋은 글이라 하시면 참 민구 스러운 느낌이 들기에...
그리구 댓글에 대한 부담을 갖으시면 어케여...?
걍...보구 갑니다. 한마디면 족한걸...
'애구 재미 없는글 길게두 쓰셨네여.'
'오늘 글은 재미 있네여.'
(참고로 블로그에는 댓글 사양 합니다.)
이정도면 넘치는 댓글 이거든여.
말씀 드렸다 시피 그냥 편하게 읽을수 있는 글을 쓰는것 뿐이니 편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글을 쓸려고 한다.
물론 내게 어떤 작가적인 소질이 있어서 좀더 멋지게 맛나게 글을 써서
그 글을 읽는 분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드렸으면 하지만
그러한 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그냥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정도 만이라도 쓰구 싶다.
따라서 읽어 주심 만으로도 넘쳐나는 감사함 이지만
어떤 느낌을 공감 한다던지 아니면 다른 느낌임을 표현하고 싶으면
그냥 편안하게 댓글 남겨 주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
간만에 만난 외곽의 풍경은 이제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통하여 겨울의 느낌을 전해주는데
그걸보구 아...겨울이 왔구나. 하구 한줄 쓰면서 부터 글이 시작되듯이
아 저두 오늘 외곽으로 나갔는데 같은 느낌 이었네요.라고 댓글한줄 달아 주시면 그걸로 대 만족이다...
쓰다보니 자칫 억지러 댓글을 요하는 냄새도 느껴지는데
그건 결코 아니구 억지루 글을 읽지 말라는건 더욱 아니구
그냥 편안하게 마음대로 하세요. 라는 주장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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