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시사라 함은 5대조 이상의 조상들을 위한 일년에 한번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
요즘은 시사, 시향, 묘제, 묘사, 세일사, 시제등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은 시사 일이다.
어린시절에는 할아버님이 계실때 직접 조상묘를 찾아가서 제사를 올렸는데
할아버님이 돌아 가시면서 이후 시사는 편하게 알아서 지내라고 유지를 내리신 바람에
이후에는 집안일을 챙겨주는 누님네 집에서 시사를 지내고 있다.
난 걸어 다닌 이후로 늘 할아버님이 데리구 다닌 연유로 거의 매년 시사에 참가를 했다.
몇해전 부터는 아버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본인이 주관을 해오구 있다.
어느 집이나 그렇듯이 시사에 가면 젊은 층은 볼수가 없다.
나역시 내가 제주가 되지마는 참여 하는 분들은 모두가 노인 양반들 뿐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조상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
지금의 나라는 존재를 있게해준 생물학적 차원의 뿌리라 볼수 있으며
그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한 핏줄이 친인척 이라는 하나의 나무로 볼수가 있다.
매년 작년에 오셨던 어른이 돌아 가셔서 볼수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어 지는데
그러다 보니 예년에 비해 시사 참석 인원이 자꾸 줄어드는게 슬프다.
이제 돌아가신 분들은 우리 후손들에게는 조상이 될것이다.
개중에는 정말 본받을 만한 훌륭한 인품을 지닌 분들도 계셨는데
그러한 분들의 가르침을 직접 아이들이 배우지 못하게 되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다.
시사를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내년에는 오신 분들이 다시 건강하게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드려야 할텐데 라는 소망도 가져본다.
이제는 동생들도 어느정도 나이들이 있다보니 내년 부터는 시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겠다.
솔직히 시사를 모시는 울 조상님들을 난 알지를 못한다.
얼굴한번 뵙지못한 조상님들 이지만 난 그분들을 위하여 정성껏 제를 올린다.
왜?
아무 이유없다. 단지 조상 이라는 사실 하나 밖에는...
이미 돌아가신 조상님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배울것도 아니구
어떤 이익을 얻을것두 아니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신 사실 하나 만으로도
그분들은 존중 받으심이 마땅한 것이다.
조상덕을 본다는 말이 있다.
어느 시대 부턴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이어져 오는 과정에 반듯한 성품과 훌륭한 가르침을 주셨다면
그것이 당연 핏줄을 통하여 전달이 되었으리라.
그정도의 덕이지 않나 싶다.
어느 누구네는 조상대대로 내려온 문전옥답이 있어서 후손들이 윤택한 삶을 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라면 조상덕을 본것이라 할수도 있겠으나
울 조상님들은 그다지 이재에 밝으신 분이 안계셨던 같다...ㅎㅎ
내년 부터는 아들들 데리구 시사를 지내야 하겠다.
녀석들이 무슨 의미로 시사를 받아 들이던지 그건 각자의 판단에 맡길 것이구
난 단지 녀석들의 뿌리가 이렇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만 주지 시킬 것이다.
오늘날 조상을 챙간다는 사실이 어느 면에서는 그 닦 권장할만한 사항 이라구는 할수 없지만
난 이후로도 계속 이러한 시사의 전통이 대대손손 이어지길 바래본다.
그래야지 비록 부족한 이몸 일지라도 울 몇대조 조상님이 산에도 잘 다니시구...어쩌구...하신 양반두 있다는
사실을 얼굴도 모르는 후손들이 알아주질 않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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