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시

괴산 산막이 옛길...

도.란 2010. 11. 27. 22:11

 

괴산 산막이 옛길...

 

산막이 옛길 따라 노닐던 선인들 어디갔나?

선인들 노닐던 그 길 따라 거니노니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 시간의 흔적이 묻어난다.

옛길 옆 뻗어 있는 소나무들아...

너희는 알겠구나 울 선인들 어디 갔는지

 

이제와 찾아 왔슴에 반가와서 일까?

이제와 찾아 왔슴에 서운해서 일까?

옛길 따라 노니는데 비가 뿌린다.

빗님 한방울 한방울에 흘러간 선인들 숨결이 느껴지고

괴산댐 담겨있는 물속에 어떤 흔적 느껴진다.

 

비내리는 옛길 따라 거니노니

시간을 뛰어넘어 내 자신이 선인 이어라.

순수하고 순박한 착하디 착한 선인 이어라.

그 길 끝남이 두려워

거세지는 빗줄기 아랑곳 없이

바람에 이는 괴산댐 물결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지금의 나는 선인 일지니

아무런 욕심없는

그저 길따라 거닐며 자연을 노래하는 선인 일지니

괴산 산막이 옛길을 거니는 선인 일지니...

 

 

 

 

 

 

 

 

괴산 산막이 옛길을 다녀왔다.

괴산 칠성댐 자락에 조성해논 둘레길 인데 마침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서 운치가 더욱 짙게 느껴진다.

둘레길 따라 겯다가 옛길에 의미가 강하게 느껴져서 즉흥적으로 시 한수 읊었는데

막상 집에오니 잘 기억이 나질 않아 살짝 수정해서 올려본다.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3km의 옛길을 정비하여 둘레길로 조성했는데

중간에 전망 좋은곳에 전망대도 설치하고 잠시 쉴수있게 아주 깔끔하게 조경을 해 놓았다.

칠성댐 호수를 보면서 걷는 맛이란 정말 일미라 하지 않을수 없다.

정말로 잠시 머리가 아파서 쉬고 싶을때는 언제든지 찾아가서 둘레길 한바퀴 거닐어 보라구 강추한다.

인적이 뜸한 오솔길 였슴에 틀림 없었을 그길을 전부 나무로 다시 리빌딩 해놓아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맛을 느낄수 있다.

왠만 해서는 한번 찾은곳은 잘 찾지않는 성격인데

이곳은 언제든 다시 찾고픈 기분이 든다.

특히 봄철에 사방으로 야생화들이 피어나면 꽃길따라 거니는 그 기분이 짱 일것 같다.

한참을 중간에 서서 칠성댐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나를 잊어본다.

 

 

 

 

 

 

 

 

산막이 옛길을 거닌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문경새재를 방문한다.

언제인가 기억두 못할 정도로 오래전에 온곳인데 ...

오늘이 토요일 이라서 인가?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구 관광객들과 산님들이 무척 많다.

아 그렇구나...여긴 역사 드라마 촬영장 으로 유명한 곳이지?

시간상 제1관문인 주흘관 까지만 간다.

2관문 까지는 왕복 6km 3관문 까지는 왕복 13km 거리인데 시간이 없어서 걍 주흘관만 ...

비온후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 기온이 떨어져서 인가?

주변 나무들에 애기 고드름들이 열려있다.

언제 다시 찾아와서 3관문 까지 완주하고 후기 자세히 올려야겠다.

어느덧 석양이 스며드는 저녁이 되구

뭐랄까? 붉은 빛의 석양에 산을 넘는 흰구름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어떤 경이로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늘 그렇듯이 성격상 한번 간 길은 가급적 다시 가지 않는 편인지라

상주로 향하여 보은을 지나 집으로 향한다.

오늘의 괴산 산막이 옛길과 어찌보면 보너스라 할수있는 문경새재 여행은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질 날씨에 대하여 잠시동안 버틸수 있는 훈훈함을 준 멋진 여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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