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람이 분다.
시원스레 분다.
이미 퇴색되어 버린 갈색 나뭇잎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 살랑 인다.
지금은 12월 이다.
나뭇가지 부여잡고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
시원한 바람에 춤을추고
이미 바닦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은
또르르 구르며 엉켜 붙는다.
작은 호숫가 나들이 나온 아이들
옷 소매 걷어 부치고 내달으며
뜀박질에 숨차고 더워서 헉헉이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행복의 웃음짓는...
지금은 12월 이다.
바람이 분다.
12월에 봄 바람이 분다.
약동하는 새봄인양 신체의 세포들이 반응하는
흰 눈과 세찬 겨울 바람을 생각 할수없는
12월에 봄 바람이 분다.
내몸과 마음은 오늘 하루 봄속으로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