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단어가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문득 이라는 단어다.
문득...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갑자기 계획없이 떠우르는 걸 말하는 단어이다.
요즘 같이 모든 것이 계획에 의하여 이루어 지는 뭐랄까?
하나의 거대한 바퀴를 돌리구 있다구 할까?
이 처럼 어떤 여유가 별루 느껴지지 않는 현실에서 문득 이라는 단어는 어떤 자유로움을 연상 시켜준다.
일부러 생각 한것이 아닌 갑작스럽게 어떤 상황에서 문득...
울 님들은 이러한 문득 이라는 단어를 떠 올린적 들이 있는지?
문득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면 왠지 어떤 향수가 느껴저 온다.
문득 생각나는 어린 시절의 풍경들...
문득 생각나는 초딩 시절의 짝궁...
문득 생각나는 고딩시절의 담임...
이렇듯 문득 이라는 단어는 과거의 아련한 추억과 맞 물릴때 그 맛이 살아 나는거 같다.
문득 생각나는 물리학 공식...
문득 생각나는 지구 환경 문제...
문득 생각나는 앞으로의 삶의 계획...
이런 식으로의 문득의 사용은 왠지 어울리지가 않는다.
눈 쌓인 하얀 세상을 보다가 문득 어린 시절의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본인이 어린 시절 즉 초등학교에 다닐때
그때는 눈이 참으로 많이 내렸던 것 같다.
겨울 내내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던 것같았는데...
집 앞이 바로 학교 였던지라 눈 만오면 운동장에 가서 눈 사람을 만드는게 일과 였는데
한번은 눈이 너무도 많이 와서 이건 눈 사람 자체를 굴릴수가 없는 정도로 쌓인지라
운동장 눈을 치우기 위해서 방학때 비상 연락망을 통하여 아이들이 소집 되었다.
그 당시 방학 이래봐야 어디 멀리 가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구
그냥 학교 안가구 수업 안하는 그 자체가 기쁜 시절 이었다.
4.5.6 학년만 소집이 되었는데 그 당시 난 6학년으로 고참 이었다.
6학년은 눈을 퍼내구 4.5 학년은 퍼낸 눈을 나르는 그런 분업 이었는데
난 그때 장난끼가 동하여 이쁘다구 소문이 자자?했던 5학년 여학생을 골려 주기로 했는데
웃기는건 그렇게 하자구 바람을 넣은게 바로 그 아이 오빠인 내 친구 였다.
얼굴값 한다구 오빠를 좀 무시했었나? ㅎㅎ
난 아이들과 짜구서 그 아이 몰래 눈 구덩이를 파서 그 아이를 구덩이에 밀어서 넣어 버렸다.
눈 구덩이가 제법 깊었는데 아이는 울구 불구 난리가 나구 우린 상황이 너무 커진걸 알구
일단 도망을 갔다가 금새 잡혀와서는 눈 덮인 운동장을 원없이 딩굴었다.
이렇듯 문득 이라는 것은 아무 조건없이 떠오를수도 있지만
어떤 환경적인 매개체가 있으면 더욱 떠오르기가 쉬운것 같다.
문득 떠오른 눈 내린날의 추억에 괜시리 배가 불러오는 하루 였던것 같다.
울 님들두 가끔씩 이런 문득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아스린 옛 추억 하나 떠 올려 본다면
요즘 같은 혹한기에도 훈훈한 느낌 느낄수 있지 않을까?
정말 가끔은 한번 문득 이라는 존재를 만나서 뭔가 점점 메말라 가는
감정에 풍요로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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