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산을 찾는다.
그동안 나름대로 이산 저산을 만나다 보니 이젠 어느정도 산에대한
나름대로 평가?도 내려 보곤 한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때 명산은 역시 괜히 명산이 아닌것 같다.
수많은 산을 만나는 과정에서 국립공원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느낌이다.
산의 웅장함...
수려한 산세...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지정한 탓에 역시 남다른 뭔가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론 역시 설악과 지리와 한라가 먼저 와 닿는다.
규모도 물론 이거니와 관리 차원 에서도 워낙 잘 가꾸어 놓아 안전 산행도 기본이니
이러한 세곳을 번갈아 다니라구 해도 기꺼이 다니겠다.
우리는 산행을 통하여 유난히 마음에 남는 산이 있고
어떤 산은 갈때마다 힘이들어 고생하는 그런 산도 분명히 있다.
나같은 경우는 소백산이 좀 그런면이 있는데 이상하게 갈때마다 힘이든다.
산행을 할때 마음에 드는 산을 만나면 2배의 감동을 느끼는데
예를들면 지난주 한라산 같은 경우라 할수 있겠다.
한라를 만나는 순간 그 감동을 오래 간직 하구 싶은건 당연지사...
그때 느꼈던 감동을 영원히 간직 하겠다구 다짐두 했지만
이번 주 난 또 다른 산을 찾아 나선다.
산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좋다구 호들갑을 떨어놓구 다른 산을 찾다니
난 산의 입장에서 볼때 배신자인 것이다.
정상에서 그리 자신을 칭송하고는 일주일 만에 다른 산을 찾아가는 배신자...
이러한 산에 대한 나의 배신 행위가 과연 얼마나 지속 될까?
산을 만나서 기쁘고 산을 오르면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드디어 정상에서의 감동을 맛본후 산에대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칭찬 한다음
하산의 지루함도 이겨내고 무사히 귀가 한다음 나름대로 후기로 그 여운 달랜후
산악 카페 들어가 다음 만날 산을 그려보는 아주 정형화 되어있는 배신행위를
가급적 오래도록 지속했으면 좋겟다.
또한 산을 오래도록 찾아 다녀서 한번 더 그간 만났던 산들을 다시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배신에 대한 산이 느낀 서운함도 풀어주고
그간 보지 못한 시간의 흐름에 대하여 이야기두 나눠보구 싶다.
언제쯤 이면 이러한 상황이 가능할까? 가늠해 보지만
아직은 요원한 느낌이 든다.
더욱 더 열심히 그리고 끊임없이 배신을 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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