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라는말이 딱 들어맞는 경우라 할수 있듯이
한 순간에 완연한 봄날씨가 되었다.
월요일만 하더라도 제법 쌀쌀한 아직은 겨울 이었는데
화요일 산행 수요일 그리구 오늘은 완전 봄이라 하여도 누가 뭐랄사람 없을것 같다.
어찌 날씨가 하룻밤만에 이렇게 변할수 있는지 이런 경우는 처음인것 같다.
일단 외출을 할때 두터운 옷이 영 어색해 보인다.
가벼운 봄티에 봄쟈킷 하나 달랑 걸쳐도 무방한 따뜻한 한낮이기에
드뎌 그 길었던 겨울이 갔다는 느낌이 확 든다.
겨울이 가구 봄이 온건가?
아직 봄을 맞을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는데 봄이 왔으니
얼른 봄을 맞아야 한다는 마음에 괜시리 분주해진다.
괜시리 아침에 목에 털달린 두터운 옷 입구 나가는 옆지기에게 시비두 걸어보구
주야장창 퍼질러 있는 아들2도 방좀 정리하라구 닥달두 하구
왠지 겨울의 느낌을 주는 물건들은 이제 배란다로 내보내면서
혼자 봄 맞이를 해본다.
지금부터 꽃샘추위없이 이렇게 쭉 봄이 지속되면
올봄은 들판에서 돋아나는 새싹도 못보구 봄꽃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몽우리두 못본 상태에서
봄을 맞게 될것같다.
봄이 느껴져서 일까?
유난히 식곤증이 밀려온다.
봄이 일찍 와줘서 고맙긴한데 살짝 또 다시 한겨울로 갑자기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느낀다.
매년 느끼는 감정 이지만 참으로 사계절이 이리 반복되는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한겨울 결코 올것같지 않았던 봄이 다시 찾아오구
봄 여름 가을 거쳐서 다시 겨울이 되구...
슬슬 봄에대한 계획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진정한 봄이 올려면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연 사흘 연짱 포근한 날씨를 빙자하여 길었던 겨울을 얼른 떠밀어 보내면서
성급한 봄의 느낌을 미리 가불해서 느껴보는 2월 24일의 오후 시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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