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랑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서 주문을 하구 기다리는 와중에
건너편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야그하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무심코 흘려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정말 낯익은 목소리 였다.
난 이리 먼곳?까지 와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게 반가워서
아는체를 하러 갈려구 했는데 가만 내용을 들어보니 전혀 관계없는 내용 인지라
신경을 팍 써서 자세히 보니 전혀 모르는 인물이었다.
헐~~
그간 얼굴 비슷한 사람은 간혹 봤어도
이렇듯 목소리가 닮은 경우는 정말 처음이다.
목소리에두 쌍동이가 있다면 아마 완전 일란성 쌍동이라구 할수 있을 것이다.
하두 신기해서 나두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자주 보내니
함께 식사하던 칭구가 뭔일이냐구 묻는다.
여기서 칭구도 그 칭구를 알았다면 함께 신기 하다구 했을텐데...
목소리 하니깐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오래전에 치악산을 올라가구 있었는데 정상직전에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함께간 일행들과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한 박자 쉬구 올라갔다 온적이 있다.
다음날 동생한테 전화가 온다.
"오빠! 어제 치악산 갔었어?"
"어? 니가 어케 알어?"
"으이구 내 칭구가 오빠 온거 같더라구 하더니...목소리좀 죽여"
아니 어디서 목소리가 새어 나간건지...
왜 이 야그를 하는가 하니 늘 주변을 신경 써야 한다는 취지에서이다.
눈으로 보는거라면 보이지 않으면 그만 이지만
이렇듯 목소리 같은 경우는 보이지 않는 상황 에서도 알아 볼수 있기에
늘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는 말을 전하구 싶어서 이다.
그나마 나이를 먹어 가면서 목소리두 다소 많이 작아진 편이다.
젊었을때는 장난 아니게 컸다는 사실 인정 하면서 그 목소리 때문에
일거수 일투족이 걸리는 확률두 꽤 있었는데...
점심을 먹구 나오니 순간적으로 바람이 멈추는데
이건 바람만 안불면 완연한 봄날 인지라...
식당앞 마당에서 커피 마시는데 목소리 똑같은 일행이 식사를 마치구 지나간다.
생각 할수록 신기해서 지나가는 뒷모습을 지켜보게 되네...
ㅎㅎ 저쪽 연락처를 따서 나중에 이쪽을 연결 시켜서
만남의 장소를 마련해서 대화 한번 하도록 하면 무척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몇분 속으루 (너두 할일 무쟈게 없구나...)하구 여길수 있지만
솔직히 똑 같은 목소리가 왔다리 갔다리 한다는 사실이
재미 있을것 같다는 생각들 안 드시는가?
난 진짜 신기 하던데...ㅎㅎ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린 누구나 맨토이자 맨티 이다... (0) | 2011.03.28 |
---|---|
사랑을 한다는건... (0) | 2011.03.26 |
아들2 너두...? (0) | 2011.03.23 |
그냥... (0) | 2011.03.22 |
그냥 웃자... (0) | 2011.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