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아침에...

도.란 2011. 4. 17. 15:45

 

전국은 지금 꽃의 향연으로 한창이다.

무심천 벚꽃이 지난주 만개 하더니 주말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

아침에 늘 오르는 우암산 어린이 회관 입구에도

흐드러진 벚꽃으로 오가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다음주 정도면 산성 주차장 입구의 벚꽃도 피어날듯

무심천 벚꽃을 만끽한후 다시 한번 벚꽃의 화려함을 즐길수 있을듯 하다.

 

우리는 활짝 피어난 꽃을 보면 누구나 아름다움을 느낀다.

더구나 군락을 이루어 피어나는 진달래나 철죽의 화려함은 가히 꽃의 향연의 절정이라 할수있다.

' 화무 십일홍 ' 이라는 말처럼 꽃이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지만

그 짧은 기간의 화려함 으로 인하여 그 아름다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다.

만일 꽃이 한번 피어난후 일년내내 피어 있다면

그 꽃을보구 아름답다라는 느낌은 반감되어 그냥 스치며 눈길도 가지 않게 될터

짧은기간 동안에 화려함을 뽐내구 사라지면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게 되기에

꽃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치가 더욱 크게 자리하게 되는것이다.

 

우리는 꽃을 보면 누구나 다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 이야말로 인간만이 느낄수 있는 것이며

그 아름다움을 통하여 우리의 정서도 함향 시켜 나가는 것일진데

꽃이 지는 순간 우린 똑같이 그 아름다움을 잃어 버리는것 같다.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다면 우리는 서로를 무시하거나 질시 하거나 뒤에서 씹는

그런 저속한 행동은 하지를 않을텐데 꽃이 지면서 바루 우린 그 아름다운 마음도

마음속에서 지워지게 되는가 보다.

꽃이 있다면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 불원천리길 마다않고 달려가서

꽃의 향기에 취하고 그 화려한 이쁜 모습을 마음에 담을때는 

분명히 내 마음도 순수하고 이쁜 착한 꽃을 사랑하는 마음인데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이 되면 벌써 그 꽃들은 어디로 간건지...

우리들 마음속 에서는 '화무 십일홍' 이 아니라 ' 화무 한나절' 인가 보다.

 

올해 아름다운 꽃을 구경 했다면 그 느낌을 오랫동안 마음에 담자.

꽃을보며 느꼈던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 간직해서

꽃을 사랑하듯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봄이 되어보자.

꽃을 사랑하는 작은 사랑들이 모이면

군락을 이루어 그 화려함을 몇배나 더 크게 보여주는 거대한 꽃의 아름다움 처럼

우리들의 사랑도 군락을 이루어 서로를 위해가는 참 사랑을 실행해 나가야 하겠다.

그것이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시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는

꽃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의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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