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19...

도.란 2011. 4. 19. 07:37

 

우리가 흔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라는 말을 한다.

아무리 절대적인 상황의 사건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 비중이 작아지면서 나중에는 존재성 자체가 희미해지는

그리하여 안타까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오늘 51주기를 맞이하는 4.19 혁명도 이러한 점에선 예외가 아닌것 같다.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민주화의 열망에 서있던 세대인지라

4.19가 갖는 의의를 십분 이해하고 그 소중함을 알고 있지만

이미 민주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아이들에겐

4.19는 그저 수많은 기념식 가운데 하루로 여겨질 뿐이다.

그런 중요한 의의를 간직한 날이면 왜 하루 놀지 않느냐?고 푸념 하면서...

그나마 지금은 4.19 혁명의 주역들이 생존해 있길 망정이지

그분들 마저 사라지면 정말이지 4.19는 더욱 더 그 의의가 축소되지 않겠는가?

솔직히 오늘이 4.19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아니 구지 4.19라는 사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4.19를 엄청난 날로 인식하여 어떤 화려한 기념식 따위를 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정신을 잃어 버리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 하다는 것이다.

엄밀히 따져서 오늘 날 우리가 누리는 이 민주주의를 4.19가 없었더라면

결코 맛 볼수 없었을 것이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국력의 소모가 진행되어

결국은 세계무대에서 도태되어 후진국으로 전락되는 상황이 연출 되었을 것이기에

이땅에 민주주의를 키워낸 4.19 정신 만큼은 우리가 잊지 말도록

최소한의 역할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다소 무리한 개인적인 생각일진 몰라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늘은 다시 공휴일로 제정 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전에는 공휴일 이었는데 어느 순간 휴일이 너무 많다고 하면서

식목일 유엔의 날 한글 날과 같은 몇개의 공휴일 들이 제외 되면서 4.19가 함께 제외 되었다.

공휴일이 많아서 역사적 의의를 지닌 날들을 공휴일에서도 제외 시키더니

어느 순간에 놀토라는 토요일 휴일을 만들어 버린다.

이럴바에는 적어도 4.19 정도는 다시 공휴일로 제정 해야 하지 않을까?

 

역사의 뒤안길로 점점 더 사라져 가는 4.19 혁명의 의의는

현 상황으로 볼때 그 사라지는 강도가 더욱 더 심해 질것이다.

공휴일로 제정을 해서 하루를 아이들을 놀리게 되면

적어도 오늘 왜놀지? 하는 궁금증에 의해서 라도 4.19가 어떤 날인가?에 대한 생각이라도 하지 않겠는지.

다시한번 이땅에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4.19 정신을 기리며

독재에 항거하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선배님들의 명복을 빈다.

 

 

 

 

 

 

 

 

7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 한토막...  (0) 2011.04.23
비를 맞는 마음은...  (0) 2011.04.22
저 안 불쌍 하거든요?...   (0) 2011.04.14
재 한테 저런면이 있었나?  (0) 2011.04.08
봄비 내리는...  (0)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