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게 불어대는 바람에 심난한 느낌인데
간만에 후배가 전화를 한다.점심이나 간만에 함께 하자구 해서
날씨도 흐리고 하여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날씨 탓인가? 다소 늦은 시간 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겨우 자리 잡고 푸짐한 양에 흡족해 하며 맛있게 먹는데 누군가가 자꾸
이쪽을 쳐다보는 그런 느낌이 든다.
신경이 쓰여서 그쪽을 나도 쳐다 보는데 내기억에는 없는 인물이고
그렇다면 식사를 하고 있는 후배를 아는 건가?
"저쪽 테이블에서 자꾸 쳐다 보는데 혹시 아는 사람 아냐?"
"누가? 저쪽~~? 글쎄..."
후배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니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기에
속도를 내서 후다닥 더먹을려고 노력...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아까 이쪽을 쳐다보던 사람이 따라 나온다.
"오랜만 이네요..."
후배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후배도 그제서야 알았다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데
다소 당혹한 표정이 지어진다.
난 둘이서 야그를 하라고 잠시 자리를 피해 주었는데 금방 차있는 쪽으로 온다.
난 누구야? 하고 물어 볼려고 하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다.
우리가 아런경우 막 호기심이 생기는데 분위기상 물어 볼수 없는 그런경우...
구지 말해주지 않으면 묻지 않는 스타일 인지라
시간 여유도 있구하여 산성저수지 에서 자판기 커피 한잔 하러 올라 가는데
갑자기 새로생긴 산성가기전 조성해논 공원으로 가잔다.
"왜 누군가 안물어봐요?"
"니 표정을 보니 살벌해서 어디 입도 뻥끗 못하겠더라..."
그순간 나는 아마도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사람 이겠구나 하는 생각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
"선배두...**몰라?"
"재가 **야? 이룬 아니 왜 저리 삭았냐? 몰라 보겠다."
"으이구 쟤두 선배 삭았다구 못 알아 보던데..."
"이룬 된장..."
우린 살다보면 이렇듯 우연히 지난 추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연인 사이의 스토리야 누구나 다 영화와 같은 스토리 아닌게 없고
해피앤딩 이면 그 사람과 살구 있는것이기에
이렇게 만나면 해피앤딩은 아닌거지?
서로가 좋아하다 헤어진 연인들의 입장이야 십분 이해가 되는거고
이런식으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을때 느끼는 심난함도 이해가 가고
그러구 보니 헤어질때 어떤 이별 이었는가? 하는것이 상당히 중요한것 같다.
평소 자론이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인데
솔직히 찢어지는 마당에 아름답긴 ...
"야 니둘 내가 볼땐 참 어울렸는데...그동안 연락 서로 안하구 지냈냐?"
"연락은 무슨...선배는 그럼 연락하구 지내나?"
"우리가 살면서 솔직히 옛날 연인 생각 안 난다는건 거짓말 이겠지만
구지 일부러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아까처럼 우연히 마주치는건 할수 없지만..."
"순간 당황 되긴 되던데...서로가 혹시? 할 정도로 변해버린 지금에서
뭐 그다지 어떤 감정은 느껴지지는 않구여 그냥 과거 생각이 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덕분에 학창시절의 추억을 함께 해본다.
매번 만났다 헤어 지면서 하는말...
"야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자주 봐야지..."
"선배 말로는...그래서 일년에 한 두번이유?"
"야 이따가 기분 꿀꿀하면 콜 해라 한잔 하게..."
헤어 지면서 돌아 오는길에 갑자기 저렇게 가슴 한켠에 자리 잡구 있었던 존재를
칼국수 집에서 만나 얼굴이라도 보는 니가 좋은거냐? 아니면 좋지 않은거냐?
애휴 구지 생각할 필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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