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을 열어감에 있어서 한주를 우선 되돌아 본다.
지난 한주에 걸쳐서 그다지 커다란 이슈는 없는것 같구
항상 그러하듯이 뇌물 청탁 공금횡령 따위는 물밑에서 엉키구 있겠구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프로야구는 5년만에 삼성이 우승을 했구
여전히 기름값은 내려올 생각은 없는것 같아서 지랄같구
별탈없는 한주 엮지만 앞으루두 별 볼일없는 상황이 전개되어 질것같아서 짜증두 난다.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로 와 닿을까?
2주전 식구와 공림사 들러서 도명산 넘어가는 도중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했기에
지난주는 사정이 있어서 오늘 다시 단풍을 만나러 간다.
청천 지나서 사담 가는길 벚나무 단풍이 정말로 예쁜데
헐...
오늘 길가에 벚나무는 단풍잎 하나없구 완전 가지만 남아있다.
이건 뭐 한두개 마지막 잎새두 없는 홀라당 가지만 남아서
을씨년 스러운 기운마저 느껴진다.
헌데 이런 상황이면 날씨는 스산하면서 쌀쌀한 느낌이어야 하는데
이건 마치 봄날처럼 포근한 기온이다.
2주만에 상황이 이리 변하나?
분명 엊 그저께 백암산 단풍두 실컨 보구 왔건만...
어찌 이리 상황이 확 바뀔수가 있는지...
겨유 2주 사이에 이리 변하는 자연의 본성이 자못 신기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그래두 혹시?하는 기대를 갖구 공림사에 들어 서는데
이곳도 매한가지이다.
나무들은 잎새들을 놓아 보낸지 오래인듯
홀가분한 자태를 뽐내며? 겨울준비에 부산을 떨듯 부는 바람에 울어댄다.
공림사를 지나서 도명산 가는길 들어서니 이곳도 매한가지
가지들만 남아서 산이 훵하다는 느낌이다.
중간 재넘어 계곡 단풍이 넘 예쁜데 이곳 역시 마찬가지...
할수없이 낙양산으로 올라가 조망이라도 봐야겠다고 여겨서 낙양산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온다.
아침 일찍 내린 비가 산행후 다시 뿌리기 시작한다.
가지만 남은 앙상함에 내리는 가을비는 다소 쌀쌀한 느낌을 주는것이 다연하건만
어찌된게 온도는 봄날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딱 좋은 날씨이다.
돌아 오는길...
2주만에 완전 변한 모습의 자연을 생각하며
2주라는 시간은 과연 긴 시간인지? 아님 짧은 시간?인지 생각에 잠겨본다.
시간이 흐르면 이렇듯 변해가는것은 당연지사일터
변해버린 자연의 모습처럼 우리도 변해야 하는거라면?
어짜피 변화라는 것이 필연적인 거라면 난 살살 느릿느릿 변화를 했으면 좋겠다.
하루 아침에 순식간에 변해 버리는 것이 아닌
서서이 변화 한다는 사실을 인식할수 있도록 천천이 변화를 하는게 낫지 않은가?
앞으로 얼마 있으면 연말이겠구 그러면 한해가 흘러 가겠지?
올 한해 난 얼마나 많은 변화를 했을까?
나의 변화는 과연 얼마 만큼이나 긍정적이며 바람직한 변화라구 여길수 있을까?
산성으로 꺽어지는 길목의 그 화려했던 노란 세상을 열어 주었던 은행나무 단풍잎들두 한톨 남질 않았구
해마다 떨어지는 잎들과는 상관없이 늘 그자리를 지키는
나무의 몸통을 보면서 변하지 않는 그들의 자태를 닮구 싶다는 생각두 해본다.
일희일비에 연연해 하지않고 그저 무개중심 딱잡구 그 자리를 고수하는 나무들처럼
우리도 삶에 연연해 하면서 흔들리다 떨어지는 잎들이 아닌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는 무거운 나무같은 존재여야 겠다고 다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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