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아침에...(아!...박영석...)

도.란 2011. 10. 30. 10:36

 

 

어제 일자루 그간 실종 수색을 해온 박 영석 대장의 수색 작업을 중단 했다고 한다.

에베레스트. K2, 칸첸중가, 로체, 마칼루, 초오유, 다울라기리 1, 마나슬루, 낭가 파르밧,

안나푸르나, 가셔브룸 1, 브로드 피크, 가셔브룸 2, 시샤팡마, 이들 14개의 산들을 14좌라 칭하는데

산악인들의 로망인 이 14좌를 등정한 산악인이 바로 박 영석 대장이다.

물론 14좌를 등정한 인물들은 지금까지 여러명이 있으며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엄홍길 대장과 한 왕용 대장이 있다.

하지만 박 대장은 14좌 이외에도 7대륙 최고봉과 남.북극점을 원정한 말그대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인물 이다.

14좌 등반때도 8년 2개월의 세계 최단시간의 쾌거 였으며

2009년에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뚫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산악인으로서 업적을 남긴 박대장이

안나푸르나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10월 18일 실종이 되었다.

그동안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구 성과가 없어서

어제부로 수색을 중단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난 개인적으로 박 영석 이란 인물을 알지 못한다.

일면식도 없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이번에 사고를 통해 검색을 해 나가면서

그가 얼마나 위대한 산악인 이었나를 느끼게 되었다.

박 대장이 함께 실종된 2명의 후배들과 생환해 올수 있는 확률은 없다고 보지만

우린 희망의 끈을 결코 놓을수는 없다.

우리나라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 상돈 대장이 생각난다.

그 당시 고대장의 에베레스트 등정은 산을 전혀 몰랐던 내게도 엄청난 희열을 느끼게 해주었다.

에베레스트 등정후 마나슬루 원정을 가서 등정 성공후 하산시 자일 사고로 추락사하였는데

난 왜 또 산엘 올랐을까? 하는 일반적인 의문을 품기도 하였다.

한 산악인이나 탐험가의 업적은 자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하면된다 라는 의미에서의 용기를 줄수 있기에

그들의 어찌보면 무리한 도전을 우린 말릴수가 없는 것이다.

세계의 고봉을 오르다 사라져간 산악인들에게 있어서

산에 있어서의 사고로 인한 생명의 잃음은 아마도 순교도 들과도 같은 느낌일거라는 생각이다.

순식간에 자신이 위험할거라는걸 알면서도 산을 찾는 그들의 기상은

우리들에게 힘내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숭고한 희생으로 여길수가 있지 않을까?

비록 수색을 중단 했지만 이후라도 박대장과 2명의 대원들이 생환해 오기를 바란다.

만에하나 그들이 생환해 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도전정신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 안되는 소중한 가르침으로 간직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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