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아침에...

도.란 2011. 11. 13. 15:43

 

 

어떻게 생각하면 11월은 참 특색없는 달인것같다.

10월은 단풍의 달이요 12월은 연말로써 한해를 보내는 달이기에

나름대로 무게가?느껴지는데 11월은 그다지 별 느낌이 없다.

지난주는 외도와 남해여행을 하고 수능이 있었고 게다가 시사까지 치른 바쁜 한주 였는데...

거기다 11월11일 빼빼로 데이 행사?도 있었다.

2011년 11월 11일...백년에 한번오는 데이라구 상업적인 측면의 가치부여가 강조되어지구

아들2 한테 빼빼로 받았냐니깐 대딩이 무슨...하면서 그러한 질문을 하는 애비가 한심한듯 째린다.

애가 저럴진데 울 나이에 무신 빼빼로여?

 

일요일은  우암산 한바퀴로 시작을 함이 정석인데

옆지기가 예식장을 가는 바람에 집에서 개기기두 뭐해서

가는길에 지나치다 본 백화산 주차장에 내려 달래구 하여 백화산을 올라본다.

이전에는 동부 순환도로에 차들을 세우고 산을 올라갔는데

시에서 백화산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을 하니

길가 정차에 따른 위험이 한결 줄어 들었다.

이러한 시정이 바로 시민들 편의를 위한 시정이지 싶다.

 

백화산은 한 십년전?쯤에 한번 가본것 같은데...

백화산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20분 정도면 올라간다.

정상까지의 길도 완만한게 아주산책코스로 딱인것 같다.

정상에서 율량상리를 거쳐서 산성으로 넘어 가는데 도중에 치구 올라가는 곳이 하나 나올뿐

산행길은 원만하다고 보면 될것같다.

산성은 미호문으로 연결되는데 거리는 4.4km 혼자서 가다보니 한시간 걸린것 같다.

산성 한바퀴 돌까 하다가 걍 것대산 구름다리로 가서 명암지위에 새로 조성해논 공원으로 내려와

도로타구 명암지루 내려와서 집으로 오는데 처음 시작부터 딱 3시간 소요되었다.

어느덧 산속은 낙엽이 쌓여서 걸어 감에 낙엽밟는 소리가 제법 맛이 느껴진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이 요즘은 당체 썩지를 않아서 일년내내 낙엽이 놓인길이 대다수지만

그래두 가을 낙엽에 덮여있는 산길은 제법 낭만이 느껴진다.

간만에 혼자의 시간인지라 여유속에 많은 생각도 하면서 걸을것 같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서둘러 집으로 온다.

역시 집에오니 딱히 해야 할일이 있는것두 아닐진데

좀더 좋은 날씨속의 늦가을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구 올걸...

 

간만에 화창한 날씨가 좋다.

일단 흐린 날 보다는 해가 쨍하구 비추는 날씨가 좋은데

이상하게 흐리구 꾸물거리는 날씨에는 힘이 없어진다.

일년중에 내가 좋아하는 그런 화창한 날이 과연 며칠이나 될까?
내가 원한다구 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날씨이기에

화창하면 고맙구 그렇지않으면 할수없는 거 아닌가?

계절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일상 에서의 11월두 매한가지 인것같다.

별 부산스러운 행사 따위가 없는 차분한 한달...

이런 여유있는 한달동안 많은걸 비축헤 놓아야 하겠다.

하다못해 12월 송년의 달에 만나야 하는 송년모임을 위한 체력유지를 위한

기본체력 이라도 비축을 해둬야 하지 않을까?

별 특색이 없어서 일까?

벌써 보름이 지나가 버린 11월이다.

정말로 뭔가를 위해 보내는 11월이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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