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부산 장자산 그리구 이기대 해안길...

도.란 2011. 12. 30. 10:55

 

 

 

분명 연말이 틀림 없는데...

이상할 정도로 연말 기분이 들지를 않는다.

마음 한켠으론 나이 한살을 거부 하고자 하는 속내가 숨어 있어서일까?

제야의 종소리가 임박해지면 분위기 느껴질려나?...ㅎㅎ

 

아무리 본인이 연말을 느낄수 없다 하더라도

달력은 엄연히 연말을 가르치고 있기에

한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거북이와 함께 부산 이기대길로

해안 트래킹을 떠나본다.

지난주 해군 사관학교 방문후 동래에 들려서 올라왔는데 그 부산쪽으로

나흘만에 다시 찾아가니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해안길이

그닦 낯설게 느껴지질 않는다.

간만에 거북이횐님들 만나서 반갑게 야글 나누는데

다들 표정들이 밝다.

그동안 거북이가 거의 아사? 직전에 몰렸는데 송념모임때

여러분들의 찬조로 영양제를 맞은 상황이 되었으니

실로 거북이를 아끼는 마음에서 다행이 아니지 아닐수 없다.

정말 맘에드는 산악회인데...

나부터두 열심히 거들어 줘야겠다.

 

4시간이 넘게 달려가다 보니 동성말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점심을 먹구

시원스레 트여있는 바다를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계속해서 끼고도는 바닷 길이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과 어우러져

오늘 산행은 대박일거 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진다.

동성말에서 조금 가면 해안길과 장자산 가는 방향이 둘로 나뉘는데

간만에 베드로 회장하구 동행을 한다.

그간 거북이를 맡아서 꾸려온 살림이 녹녹치 않은터라

마음 고생이 심했슴을 어찌 모를까?

늘 하는 야그지만 아끼는 후배로써 그 성실성을 난 존중한다.

장자산은 가기전에 봉우리를 하나 넘구나서 장자산을 오르는데

멀리 보이는 장자산이 장난이 아니게 높아 보인다.

"아 누구여? 장자산 토끼 뜀으루 올랐다며..."

그래 인생 쉬운게 어딨구 믿을놈 어디있어? 하면서 오르는데

초반에 비탈길이라 치구 오름에 약간 힘들었는데

오늘 방학이라 따라온 저녁노을 아들이 살짝 힘들어 한다.

후미 대장으루 임명된 방실대장이 아이를 데리구 해안 길루 내려가기루 해서

우린 일행들 모두 보낸후 베드로 회장과 둘이 장자산을 넘어

오륙도 선착장 전망대까지 가는데

이러한 바다를 낀 해안길이 넘 부럽게 느껴진다.

바닷가 산책이라니?

충청도 울 조상님들이 아신다면 어떤 생각들을 하실까?

후기라구 쓰지만 느낌은 그 순간 순간에 느껴진것이 사라진후

기억을 되살려내서 쓸뿐이니 항상 생생한 감정 전달이 안되는것 같아서 아쉽다.

 

 

 

 

 

 

 

 

 

저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다소 흐린 날씨 때문에 청명한 바다는 아니었지만

펼쳐진 수평선 너머로 달려가는 내 가슴이

늘 바다를 대하면 설레임을 주는 원천인것이다.

오륙도 전망대에서 본격적인 이기대길 탐방에 나선다.

해안길 접목할 즈음에 해안길 따라온 횐님들두 만나구

오늘 인사를 나눈 길낭자, 길낭자1.왕눈이. 왕눈이1 일행들 산쪽으루 가면

볼거 없다구 다시 온길 되돌아 가는게 남는거라고 조언 아닌 조언두 해주구...

(조언두 해주었으니 이제 거북이 매주들 오려나?....ㅎㅎ)

계속이어지는 해안길에 매료되어 힘들다는 느낌 전혀없이 나아간다.

이 멋진길두 끝이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느끼구

간혹 바위에 부딪쳐 포말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들...

저 멀리 낚시대 드리우고 세월과 물고기를 낚는 강태공들의 풍경이

한층더 여유있는 모습으로 와 닿는다.

 

 

 

 

 

 

 

 

어라리요?

해안길이 제법 길다구 느껴진다.

그 순간 아까 해안길루 내려간 방실대장의 무전이 들어온다.

상황을 보니 아이가 좀 안좋은것 같다.

무전을 하며 한 30미터 정도 나가는데 해안길 중간 지점에서 

방실대장 오늘 싼타나 총무가 함께온 청년둘이 아이를 등을 두드리구 있는게 아닌가?

애가 점심을 많이먹구 충분한 휴식없이 바루 산행길루 따라 나서서

체한것 같다.

상황이 애를 데리고 걸어갈 상황이 아닌지라

위쪽 차량이 다니는 큰고개 쉼터로 아이르 데리구 오른다.

한 4백미터 오르막 길인데 부추기면서 오르다 보니 약간 힘두좀 주게된다.

겨우 고개에 올라 택시를 콜하는데 영 차량수배가 안된다.

그때 순찰차가 한대 들어온다.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좀 약국으로 데려다 줬으면 하고 부탁을 하니

흔쾌히 태워간다.

난 시계를 보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라 다시 베드로에게

해안선으로 내려가서 마저 트래킹 끝내자구 꼬셔서? 다시 고...

언제 또 이기대길을 만날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부지런히 시간에 늦지 않도록

바닷바람 맞으며 파란 바다 풍경을 충분히 담으며 나아간다.

쭉 이어진 이기대 해안길은 실로 우리같은 충청인 들에게는 새로운

항상 생각속에 자리하고 있던 그런 이국적인 풍광이 아닐수 없다.

바다옆을 걷는다는 사실에 그 누가 매료되지 않겠는가?

이 생각 저생각 그리구 아무생각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아쉬운 이기대길이 끝이난다.

마치 올한해가 그끝을 보이는 것처럼...

 

 

 

 

 

 

 

 

 

 

 

오늘 거북이에서 함께한 이기대 해안길...

완만한 산책길로 멋지게 조성해논 노고에 먼자 감사인사 올리구

한해를 보내는 송년 산행으루는

지대로 잡았다는 ...

한해 거북이를 위해 힘써준 운영진 이하 횐님들 에게

오늘의 후기를 그간 별루 도움두 주지 못했다는 송구함에

거북이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