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를 향해 나서다...
늘 반복하는것을 패턴이라 한다면...
난 하나의 새로운 패턴이 생긴것 같아서 민망한 맘이 든다.
명색이 산님이라고 주장하는 존재가 이건 뭐 뻑하면 3주만에 산행이니
언제 지난주에 이어 오늘 산행은...이라는 어구로 시작을 해볼까?
솔직함이 본인 이미지 인지라 오늘두 어김없이..
간만에 거북이와 함께 산행을 한다...로 시작을 할 수 밖에...ㅎㅎ
소매물도는 처음이다.
그 유명한 정말이지 왠만한 님들은 한 두번씩 다녀온 그 곳이건만
이상하게 시간이 맞질 않아서 미루고 미뤄오다 드뎌 거북이랑 함께 장도?에 오른다.
섬산행이면 항상 만차를 자랑하는 청주 산님들이
설을 목전에 둬서 그런가?
처음 활발하던 예약이 갈수록 저조하면서 절반으로 떨어지는데
이번 산행 찬조를 해준 라퓨마에서 리무진 버스로 대체를 해준다.
당연 먼거리 인지라 새벽에 길을 나서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막말루 이거 조졌다 라는 생각에 왠만큼은 자리가 차야 면이 설텐데하는
새벽 스트레스를 안구 체육관에 도착을 하니
왠걸? 나의 스트레스는 기우 였슴이니 역쉬 소매물도의 명성이 궂은 날씨를 극복케 한다.
리무진의 넉넉하면서 럭셔리한 편안함에 몸을 맡기니 나도 모르게 단잠?에 빠진다.
덕유산 휴게소에 정차를 하는데 눈발이 살살 날린다.
갑자기 이대루 덕유산 눈산행이나 할까?하는 생각이 들다가
올해 눈은 선자령때 하두 퍼맞아서? 금방 그 생각 스쳐 사라진다.
소매물도...
거제 저구항에 도착을 하니 10시 20분쯤 된것 같은데
소매물도 배편은 11시 출항인지라 다소 여유가 있다.
도착 하자마자 서둘러 승선하는 서두름없이 여유있게 승선을 기다리니 한결 맘이 여유로운데
이놈의 날씨가 빗방울을 살짝 뿌리는데 자칫 우중산행이 될거 같아서 심난두 하다.
우찌됐던 배는 11시 정각에 출항...
저구항에서 소매물도 까지는 40분정도 걸리는데 흐린 날씨탓에 시야가 별루인게 아쉽다.
바람도 다소 심한편이라 갑판에서의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저 멀리 보이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멋진 섬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는 포기한다.
대신에 님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맛들린 갈매기들의 군무?가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섬을 향해 가는길은...
언제나 한결같은것 같다.
바다라는 외경스러운 대상을 눈에 담으며 비록 정리는 되질 않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마냥 포만감이 느껴지는 마음 이것이 바다를 만나는 정석 아닐까?
약간은 짧다는 느낌을 주면서 소매물도에 도착을 한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울님들 등대섬 가는 물길이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는
조금 서둘러 달라는 안내에 다들 서둘러 등대섬으로 향한다.
각자 나름대로 담아온 소매물도의 예쁜 풍광을 상상 하면서...
등대섬 가는길...
등대섬 가는길은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내려서 곧바루 치구 올라간다.
그 경사가 그다지 쉬운건 아닌거 같은데 다들 잘들 올라들 간다.
중간에 바다 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두 담는 여유도 부리면서
마치 어린이 회관 입구에서 우암산 능선 높이 정도의 거리를 오르면 능선이다.
사방으로 펼쳐저 있는 바다...
탁 트인 그 푸른 광할함이 주는 맛...
이것이 섬 산행의 백미요 그 맛에 중독되어 우리는 섬을 찾게된다.
능선따라 2백미터 정도 바다를 보며 나아가니 저 멀리 등대섬이 눈에 들어온다.
완전 대박..!
완존 기존의 섬들과는 다른 이국적이면서 목가적인 풍경이
뭐랄까?
아 울 나라에도 이런 예쁜 풍경의 섬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기쁨?이랄까
뭔가 잘 왔다는 므흣한 맘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면 등대섬 가는 물길이 있다.
큰돌 작은돌이 몿쳐저 있는 마치 돌다리의 징검다리 라고나 할까?
한편으론 오작교를 건너는 견우와 직녀의 느낌도 느끼면서 건너 가는데
군데군데 미끄러운게 자칫 방심하면 바다속으로 빠질수도 있는
마치 장미가 갖고있는 가시와도 같은 성가심이 들기도 한다.
그 멋진...
등대섬의 풍경을 샅샅이 뒤진다.
다행인것이 소매물도에 내리면서 비가 그쳐준것인데
비록 흐린 날씨가 계속 되었지만 시야는 오히려 선명한게
상쾌한 기분도 드는게 정말 잘온것 같다.
한참을 이리 이쁜 등대섬에서 개기구 싶은데
우짜지? 물길이 닫히는 중인지라 아쉬움 가득 물길을 건넌다.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른것두 아닌데 등대섬 올때보다 물이 많이 들어온거 같다.
다시 조심조심 오작교?를 건너서 소매물도 오르면서
뭐가그리 미련이 남았는지 연신 물은 얼마나 찼나?하면서 뒤돌아 보며 오른다.
중간 쯤에서 점심을 하고 다시 소매물도 능선에 오르니
이제는 아까는 추웠던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면서
섬 산행에서만 맛볼수 있는 바람의 노래를 들려준다.
소매물도 노닐며
바람을 만난다.
바람이 불러주는
바람의 노래는
소매물도의 예쁜 모습을 자랑하는 노래...
그 바람에 나는
그 예쁜 모습에 만족해 하는 내 마음 실어 보낸다....
궂은 날씨만 아니었으면 좀더 오래 소매물도에 머물면서
많은 대화도 했을텐데 ...
2시20분 배로 소매물도를 떠난다.
아침 보다는 다소 거칠어진 파고때문에 배가 마치 요트탄 맛을 준다.
소매물도와의 이별에 아쉬움 가득한 내맘도 모른체
이놈의 무늬만 쾌속선인 배가 오늘따라 신나게 달린다...
집으로...
다시 저구항에 도착한후
통영으루 향한다.
통영에 최근에 언제 왔더라?
ㅎㅎ 작년 11월에 외도 구경후 들렸던 기억이 새롭다.
회에 매운탕에 실컷 먹구 포만감에 만족해 하면서 반주 한잔의 기분 좋음에
다시 럭셔리한 리무진에 몸을 맡겨 편안하게 집으루 향한다.
오늘의 소매물도 등대섬 산행은
정말이지 울 나라에도 이렇게 예쁜 섬이 있구나 하는 느낌속에서
섬의 규모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느껴졌지만
하루를 보냄에 있어서 행복함 가득 맛본 또 한번의 멋진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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