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다시찾은 욕지도...

도.란 2012. 2. 24. 11:10

 

 

 

이른 목욜 새벽에 나서는 길은

새벽에 잠깐 내린 비로 촉촉한 길에 코끝에는 비냄새도 느껴지면서

바람은 싱그러우 면서도 냉한 느낌의 맛이난다.

오늘 거북이에서 욕지도를 만나러 간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이전 산행기록이 남아있어서 확인을 해보니

2009년 9월 15일에 다녀온걸로 되어있긴한데

솔직히 산행에 대한 기억은 후기에 남아있는 내용 조차도 가물가물하다.

출발전 당근 섬 산행 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만차를 이루었는데

그놈의 목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한방에...

마치 반토막난 주식이 되었구 그 나마두 안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거북이 산악회장 마음 고생이 심했을터...

이놈의 운영진이 뭔지 일기예보 하나에 일희일비...

말그대로 얻는거 하나없는 봉사의 임무만 있는 늘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 지닌다.

 

 

속으로 걱정 했는데 다행이 26명의 횐님들이 함께한다.

아직은 컴컴한 새벽이라 날씨가 가늠이 되질 않은체로 출발...

첫 휴게소인 산청 휴게소에 내리니 비? 이룬 된장...

도대체 일기예보는 왜그리 개판 이냐구요...

봄날의 화사함이 느껴지는게

분명 욕지도는 더위 산행일거라는 감이 팍 느껴진다.

통영을 향하여 달리는 차창 밖으로 봄이 스쳐가구 있다.

긴긴 겨울이 이젠 끝이 나면서 봄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자연의 어김없는 순환에

살짝 경이로움도 느끼면서 다가올 봄에대한 기대감도 품으면서

어느순간부터 낯선 장소가 아닌 익숙한 왠만한 거리는 눈에 익은 통영에 들어간다.

거기서 다시 욕지도 가는 배를 타기위해 그 유명한 달아공원 가는 도중에 있는 삼덕항에 도착

한 30분정도의 여유 시간을 갖고 노닐다가 10시배로 욕지도로 향한다.

 

 

 

 

 

 

 

정말이지 화창한 날씨 불어오는 바닷 바람이 시원스레 피부에 닻는다.

울 횐님들 갑판에 모여 막걸리 한잔 나누며

봄의 기운을 먼저 느낀 갈매기들의 힘찬 날개짓 속에서

각자의 봄의 세계를 설게해 본다.

한시간 좀 넘게 달려서 욕지도 선착장에 내린다.

 

 

원래 욕지도 산행은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야포로 가서 산행을 시작

능선을 타고 마당바위 지나서 천황봉으로 하산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거북이는 정반대로 산행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론 지난 산행때 야포에서 산행시작 능선타고 거닐다 시간관계상

완주를 못하고 중간에 내려갔기에 이번 반대방향 산행은

욕지도 종주를 해낼수 있는 방향인지라 속으로 쾌재를 지를수 밖에...ㅎㅎ

 

 

 

 

 

 

 

 

처음 산행은 해안길 따라 시작이 되다보니 여유로운 출발이다.

오르는길 바다가 보이기에 오를때 힘듬이 별루 느껴지질 않으며

살짝 쉴때마다 불어오는 바다의 시원한 바람맛이 정말 죽여준다.

다시한번 그놈의 비 예보에 혹시 추울까 걱정되어 잔뜩 끼어입구 온 님들

옷벗어 배낭에 담기에 바쁘면서도 그 따뜻한 여유로움에 미소드리운다.

해안 일주를 타구 오르다 베드로 회장이 암봉 하나를 발견

찾는 사람이 많질 않아서 길도 나잇지 않은 그 봉우리에 다들 올라서 점심을 한다.

내려다 보이는 푸른 바다와 어제까지가 겨울 였다는 사실조차 망각케 해주는

따사로움 속에서의 점심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가든파티였다.

 

 

점심후 일부는 여유로운 섬의 풍경을 즐기기위해 하산을 하고 나머지는 천황봉을 향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는 등산로가 아닌 야산의 등산로길인지라

말 그대로 숲 덤불을 헤치며 능선에 오르기까지 다소 경사가 있어서 땀이 흐른다.

결커 겨울산행에서는 맛볼수 없을 만큼의 많은 땀이

정말이지 이 상태면 알탕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완연한 초여름의 산행이다.

능선에 오르니 제법 등산로가 잘 나아있다.

다시 임도를 타고 내려가다가 드뎌 천황봉 등산로를 만난다.

자 천황봉 갈사람?

8명이 천황봉으로 향한다.

임도에서 천황봉 까지는 900m 도중에 태고암이 있는데 시간 관게로 패스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른게 여느산을 오르는 힘듬에 비해 결코 수월한 산은 아니다.

600m 정도 오르니 널찍한 공터가 나오구 여가서 천황볼 300m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어있는 관계로 바위끝에는 오를수 없게 되어있다.

천황봉에서 일반 육지에서의 산행못지않은 힘든 정상정복?의 맛을 한껏 느끼고

다시 하산해서 대기봉으로 향한다.

대기봉은 푯말을 잘못봤나?

분명 0.7km로 봤는데 70m 거리밖에 되질 않는다.

 

 

 

 

 

 

 

 

 

대기봉에서 울님들 혼곡으로 하산을 하고 난 베드로하구 마당바위로 향한다.

3년전 산행때 갈려다 못가본 그 마당바위...

널찍한 마당같은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욕지도 산행에서의 백미인듯 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울님들 강제루라도 데려올걸...

다시 마당바위를 보구 대기봉으로 돌아와 혼곡으로 하산을 한다.

1.3km의 하산길은 말 그대로 가파른 하산길인지라 다소 무릎에 무리가 온다.,

한참을 내려오니 어디서 본 길이 마을로 이어지는데

분명 3년전에 내려간 기억이 난다.

ㅎㅎ 난 드뎌 욕지도를 완전 종주를 한 것이다.

은근히 길었던 산행으로 다소 지친감이 느껴지면서 선착장에 도착하니

한 4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선착장 주변을 왔다갔다 배회하며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이미 와버린 봄의 욕지도에서

실컨 봄을 느껴본다,

 

 

 

 

 

 

 

 

 

 

 

욕지도 산행은...

처음 올라서 능선을 타고가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

또다시 올라 능선을 타는 스런 행태의 산행이다.

이는 해안일주 도로로 인하여 능선이 잘린 이유이기도 하지만

능선 자체가 하나로 쭈욱 이어진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면 어쩌나? 하는 기우로 출발한 욕지도...

이미 봄이 와서 노닐고 있는 그곳에서 만끽한 이른 봄의 정취는

긴 겨울의 지침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완전 보약같은 산행이었다.

그 보약의 약발을 함께못한 님들에게

후기로 나마 나누어 보고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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