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는 춘천 오봉산을 만난다.
(평소 후기 시작을 이렇게 해보고 싶었는데...소망을 이루어서 기쁨 만땅 ...)
오늘은 3.1절...
이러한 의미있는 날에 산행을 하게 되어서인가?
뭔가 내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살짝 남 다르다는 느낌두 들구
지난 주에 이어서 날씨가 대박이다.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 순간 코끝으로 느껴오는 날씨의 냄새를 느낀적이 있는가?
이전 겨울에는 싸한 차가움에 온몸이 경직되었는데
오늘 아침은 싱그러운 기분좋은 시원한 느낌의 맛이
오늘 하루 참으로 푹한 따뜻한 하루 일거라는 강제적인 결론을 내린다.
강원도 지방에 눈이 많이 와서 혹여 걱정도 했지만 영동이 아닌 영서 지방이라서 인지
춘천을 향하여 달리는 차창밖으로 눈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이젠 완연한 봄의 길목에 접어 들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ㅎㅎ 산악회 회장.총무가 공교롭게 일이 있어서 함께 못하게 된바
(평소 주장이 그 누구든 생업이 우선이며 산악회는 단지 동호회이기에
임원진이 바쁘면 대타를 얼마든지 서로 해주자 하는 주의 인지라 이상황에 하등의 불만이 없다.)
덕분에 간만에? 마이크를 잡는다.
모 산악회 시절에 마이크 잡은 이후 한 3년만인가?
처음에는 오봉산이 그리 알려진 산이 아니기에
신청 인원이 적어서 걱정도 했는데 어찌알고들 오셨는지
많은 님들이 와 주셔서 38명 이라는 대군?이 함께 하게 되다보니
실로 간만에 거북이 애마가 활기를 띤 풍경에 내 자신도 나름 므흣하다.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혹여 눈으로 인하여 등산로가 힘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했는데
막상 들머리에 도착을 하니 그러한 걱정은 사라지고
마치 우암산 과도 같은 느낌의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입구에 오봉산 지킴이 아저씨가 있었는데
이 양반 말이 어제까지 영하의 추위였으며 오늘 오기를 잘했다구 한다.
어째 지난 주 욕지도 날씨에 이어 연달아 대박이니
올봄에 산행은 왠지 기대감이 가득해진다.
능선 까지 한 십여분 다소 가파른데 이후는 완만한 능선이 일봉 이봉 삼봉 사봉을 거쳐서
오봉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오늘은 어쩌다보니 후미대장 역할까지 맡아본다.
후미에 70 이시라는 홍선생님 일행분들과 함께한다.
연령들이 있으신데도 건강하게 산을 오르시는 모습을 보구
이제 혼자 남으신 울 엄니두 저리 건강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섞어본다.
오봉산 조망은 다소 육산의 성격인지라 탁 트인 멋진 조망은 없고
아직은 날씨는 봄날 이지만 숲의 나무들은 여전히 무채색 톤으로
파릇파릇 잎이 돋아나는 연두색의 맛스러움은 아직은 요원하다.
나름대로 춘천시에서 관리를 해놓아서 오봉 오르는 길에
로프와 난간 정비를 잘 해놓아서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암릉의 맛도 살짝 즐긴다.
오봉산 정상에서 인증 샷들 마친후 점심을 한다.
점심들을 한후 하산을 한다.
오봉에서 청평사 까지는 2.2km 다소 만만하게 여길수 있는 거리라 여겨 지는데
들머리인 배후령에서 오르는 것과는 다르게 하산길은 경사가 만만치가 않다.
중간 홈통바위인가?는 그 틈이 협소해서 빠져 나가려 애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멋진 소나무들이 많은 오봉산 인데
어느 지점에선가 저 멀리 소양호가 눈에 들어온다.
만약에 오봉산이 우리동내 옥순봉이 청풍호를 끼고 도는 것처럼
소양호를 끼고 도는 상황 이라면 금상첨화 일텐데
아주 쪼금만 그 모습 보여주는 소양호 인지라 참으로 아쉽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라 아주 천천이 하산을 하면서
언제 다시 동장군이 심술을 부려 추워질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의 따사로운 봄날을 실컨 즐겨본다.
중간에 완만한 적멸보궁 터가 있었던곳과 암릉지역으로의 하산길이 나누어 지는데
난 선배님들과 안전한 길로 하산을한다.
이쪽길은 계곡길로 일단 하산이 시작된후에는 조망은 당근없다.
눈은 없어서 다행 이지만 마사토 인지라 신경을 안쓸수가 없다.
생각보다 길게 여겨지는 하산길에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는 순간에 청평사가 나온다.
2010년에 처음으로 청평사를 왔는데 그때는 소양감댐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
청평사만 보구서 다시 배를 타고 나갔었고 오늘 다시 만난 청평사는
여전한 모습으로 자리한 위치가 다시봐도 명당임을 확인해준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아서 왜이리 평일에 사람이 많지? 했더니
오늘이 3.1절 이라는 사실을 깜빡했다.
역쉬 완연한 봄을 느껴서 봄을 느끼고자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게
마치 오늘이 사월 초파일 같다는 느낌이다.
한 바퀴 돌구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는데 도중에 구룡폭포도 다시 만난다.
가뭄이라 흘러내리는 물이 시원찮아서 아쉽다.
어쩌다 보니 혼자 몸이 되어서 인증샷도 부탁해보구
정말 뜻하지 않게 이리 다시 이렇게 빨리 청평사를 찾아오게 될줄 몰랐기에
괜시리 웃음이 지어진다.
매표소 입구에 이르니 저멀리 선착장 가는길이 보인다.
이전에는 한창 공사중이라 어수선 한 상태였는데
완전히 깔끔하게 정비를 끝낸 길이 넘 이뻐보여서 한번 거닐다 올까 생각했는데
혹여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기루 한다.ㅎ
북적이는 다소이른 상춘객들 틈에서 다시한번 봄을 느낀후
다소이른 3시를 좀 넘겨서 청평사를 출발 청주로 향한다.
오늘 3.1절날 함께한 오봉산 산행 ...
처음오신 님들이 많았던 산행으로써
이후 다시 뵙지를 못할수도 있는 님들에게
님들의 올해봄이 멋진 봄이 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되어서 다시 거북이에서 만나면 더욱 좋을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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