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이 멀리 떠나셨다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정신없이 치른 장례식...
삼우제가 끝난후 시간적 여유에 따른 마음의 여유도 찾아온다.
정신없을땐 몰랐다가 하나하나 당신의 체취가 느껴지구 문득문득 생각이 나니
나야 덜 하다 치지만 엄니가 걱정이다.
다행히 딸내미가 곁에서 함께해서 다행이다.
건강하셨던 아부지가 약해 지신건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이후이다.
자식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어떤 상황에서든 커다란 나무와 같은 존재이구
자식은 그 나무그늘 아래서 쉬어가는 존재라고 할때
그 나무가 없어진 상황에서 오는 공허함에 자칫 심리적인 병에 걸릴수도 있을것 같다는
이번 경험을 통해 느껴본다.
정년을 하신후 딱히 취미 생활두 하시지 않구
건강관리두 체계적으루 하시질 않으니 10년전 쯤 한번 고비를? 맞으신적이 있는데
회복을 하신후 이후 무탈하시다 이번에 영 드시는게 시원찮다가
기력쇠잔으루 누우신후 ...
새해 시작을 충대 응급실에서 보냈다
노인분들은 왠만해서 병원에 가는게 더 안좋은것 같은데
응급실 들어 가실때보다 상태가 더 안좋아진 상태로 집으로 왔는데
그날이후 누우셨다.
처음에는 죽도 드시구 하시다 며칠후에는
화장실 가시다 넘어 지신후 완전 거동을 못하신다.
의식은 그래두 있으셨지만 말을 하시지 못해서 이후 아부지 말씀 못들은걸 생각하니...
기저귀 생활로 들어 가시면서 엄니의 건강도 눈에 띠게 안좋아 보이는 시기에
엄니 생각을 해주셔서 그리 서둘러 가신건가?
구정날...
전날에두 얼굴뵙구 와서는 아침에 떡국을 끓여서 식구들 함께 먹은후
집으로 돌아와 쉬구 있는데 여동생 전화가 온다.
"오빠 아빠가 이상해.."
아니 아까만해두 의식이 있으셨는데..
방으로 들어가니 가래가 끓는다.
환자들 가래 끓으면 치명적이던데...
불안감 엄습해 오면서 쓰다듬고 어쩌구 해서 일단 가래가 진정이 된듯하여
잠시 나와 있는데
엄니의 호출에 들어 가보니 숨을 간헐적으로 끊어졌다 한참후 후...
그러다 한 호흡 후 하시더니 ....
어찌 이리 쉬이 가실수 있는가?
모진 목숨이 사람 목숨이라 하질 않았나?
넘 쉬이 가신 상황에 좀체로 믿기질 않는다.
지금 와서 생각이지만 고생 오래 안하시구 편하게 가신것 같아서 그나마 위로를 삼아본다.
119 불러서 충대 영안실루 모신후 장례를 치렀다...
삼우제루 일단 탈상을 한걸로 하였고
49제는 어머니 다니시는 수동 성당과 내가 다니는 공림사에서 지내기로 했다.
말 그대로 졸지에 가신 아부지...
슬슬 하나 하나의 추억이 떠올라 오면서 순간순간 가슴이 메어 오지만
언제 까지나 슬픔에 잠겨만 있을수는 없는법...
기운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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