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옥천 환산(고리산)을 만나다.

도.란 2012. 3. 28. 09:05

 

 

 

우린 누구나 지척에 있는 대상 보다는 좀더 먼곳에 있는 대상을 찾는것 같다.

다소 억지춘향 적인 해석인 면도 있지만 등하불명도 일종의 그런 차원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도 속리산 문장대를 군대 말년에 휴가 나와서 단화신구 첨으로 올랐는데

단화가 구두인지라 다소 고생?은 했지만 이렇게 멋진 산이 지척에 있슴을 그때 처음 알았다.

 

주변에서 충북에 멋진 산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괴산 지역의 산들은 한국의 100大 명산에도 들어갈 정도로 좋은산들이 많아서

언젠가 이 산들을 전부 만나야 겠다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 그간 나름 많은 산을 만났고

차후 나머지 산들을 만날 계획이다.

지난주 거북이 산행을 쉬었는데 요즘은 산악회 산행에 동참 하기가 좀 어렵다.

갑자기 산이 땡기는 느낌에 오후에는 돌아와야 하는지라 이 기회에 괴산의 산을 하나 만나볼까? 하던차

얼마전에 후배가 자랑을 하던 옥천의 환산이 퍼뜩 생각이 들어서

그쪽으로 틀기로 한다.

 

환산을 검색을 통해 찾아 가는데 이것저것 흩어본후 대강 어딘가 머리에 담구

네비를 찍구 출발...

헌데 이놈의 네비가 신탄진- 대전-옥천 길을 가르 키는게 아닌가?

이길인줄 알았다면 당근 신탄진에서 대청호 둘레길을 타고 만나러 가는게 훨 편하고 운치가 있는데

암튼 대전에서 옥천가는 국도를 타다 추소라는 마을로 들어가면 된다.

환산은 그 산행 코스가 8개나 될 정도로 코스가 다양한데 산악회가 아닌이상 원점 산행 인지라

내가 볼때는 내 자신이 택한 6코스가 제일 좋은것 같다.

 

일단 유명하지 않은 동내 산?들은 주차가 문제가 되는데

환산 6코스는 입구에 황룡사라는 절이 있어서 절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편하게 주차 한후 고바로 산행을 시작 하는데 의외로 환산이 인기가 있나?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가 되어있구 막 산악회 버스두 한대 들어온다.

 

일요일 우암산 오를때 세찬 바람에 하두 고생을 해서

다들 풀린 포근한 날씨라구들 하지만 아예 비니를 쓰고 출발...ㅎ

6코스를 택한 이유는 대청호 조망을 보면서 오르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정상에 이르기 까지의 대청호의 시원한 조망은 작년에 만났던 둔주봉을 생각 나게 해준다.

항상 주장 하지만 오늘도 디시한번 주장 하는바

인생은 등가호환 이라고 하였다.

멋진 조망을 선사 해주는 대신에 이건 시작부터 치구 오르는 길이다.

처음부터 치구 오르는데 이리 가파르게 치구 오르는 길이 정상까지 게속된다.

중간에 한번 숨 고르라구 살짝 평지길 한번 나오구 다시 가파른게 치구 오른다.

살짝 더워지는 느낌에 당근 티 한장으로 오르는데 바람이 살살 부는 관게로 비니는 끝까지 버틴다. 

 

 

 

 

 

 

 

 

 

 

 

 

 

발아래로 펼쳐진 대청호 조망을 보면서 쉬다 오르다 하니 어느덧 동봉에 이른다.

거의 끝까지 이리 비탈진 산행길은 처음?인것 같은데

지금 이 시기가 조망 구경은 딱이지 조금 지나면 무성해질 나뭇잎들로 인해서

조망은 하나도 보이질 않을듯 하다.

동봉에서 다시 조망을 감상한후 다시 470m 남은 고리봉으로 향한다.

다시 쭉 내리막길이다가 내려간 만큼 치구 올라야 하는데 산행거리가 짧아서 망정이지

그 거리가 길게 이어 졌다면 무척이나 힘든 산행 이었을 듯 하다.

 

고리봉...

사방으로 펼쳐진 대청호의 푸른 물빛과 저 멀리 보이는 마루금이 앙상블을 이루어

멋진 풍광을 연출해 주는데 그 맛이 일미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둔주봉 정상과 비슷한 느낌인데

아마도 대청호와 연관되어 있는 산들이 갖고있는 공통분모와도 같아서 일것 같다는

나름 개인적인 결론도 내려본다.

한참을 여유있게 관조를 한다...

 

 

 

 

 

 

 

 

 

 

 

 

 

하산을 한다.

고리봉에서 다른 능선을 타고 내려갈까도 했는데

아무래도 왔던 길 조망이 제일 좋은것 같기도 하구 그놈의 애마가 밑에 있는지라

오른길 되돌아 내려 오면서 이런 비탈길을 내가 올랐나? 할 정도로

다시한번 비탈진 등산로를 느껴본다.

오를때 놓쳤던 구석구석의 조망도 다시한번 챙기면서...

시간적 여유가 안돼서 추소정과 병풍바위는 만나질 못하고 지나치는데

집으로 향하는 길을 황룡사에서 들어왔던 우측이 아닌 좌측의 길로 들어 서는데

분위기가 길이 마을에서 끝나고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 느낌인데

지나가는 동내 아저씨가 게속갇 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럼 당근 그리로 가야겄지?

외길의 시맨트길이 계속된다.

굽이굽이 넘어 가는길이 도중에 다른 차량이라도 만나면 골치 아픈 길이다.

다행이 무사히 오지탐험 길과도 같은 길을 통과해서 큰길을 만나게 되는데

점검해보니 환산을 한바퀴 빙돌아 나있는 길을 돌아 나온것이다.

다시 환산을 찾아 들어가던길을 만나서 옥천 방향으로 나와서 다시 대전 쪽으로 가다가

회남으로 빠져서 대청호 한바퀴 돌아서 문의로 빠져 나온다...

 

갑자가 만나게 된 환산.

주변에 이런 멋진 산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상황이 된다면 멀리까지 좋은산 찾아가는것도 괜찮지만

오늘같이 가까운 멋진 산을 만나는 그런 기회를 갖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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