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관악산 (사당능선)

도.란 2012. 6. 15. 10:12

 

거북이가 격주 산행을 결정한 이후 첫 산행을 관악산으로 한다.

관악산은 그 코스가 여러군데로 작년 5월에는 과천 청사에서 시작하여 서울대로 내려왔는데

오늘은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과천 청사로 하산길을 잡는다.

작년과는 다른 코스인지라 일년만의 관악산과의 만남에도

선뜻 따라 나선다.

 

 

아! 이제 여름이 온건가?

아침에 버스에서 나오는 에어컨이 시원하게 느껴지니...

오늘의 산행이 무쟈게 더울것 같아 고생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더운 여름에 힘든 관악산 이라서 인가?

오늘도 함께하는 횐님들 인원이 그리 많은편이 아니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오늘의 컨셉으로 ...

함께하는 산행을 모토로 해볼까?

 

 

사당역에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 하는데...

사당은 처음 인지라 어디가 어딘지...

좀만 올라가니 바로 관음사가 나오구 바로 연주대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거리가 3.8km였었나?

일반적으로 2시간 30분 코스라 하니 더위를 감안하면 3시간 코스로 보면 될듯...

조금을 오르는데 벌써 후덥지근한 느낌이 든다.

여름철 산행에 있어서 또 한가지 불편한 진실은?

그놈의 썬크림을 바르는 바람에 끈적이는 느낌이 땀이 흐를때 영 안좋다.

생각 같아서는 걍 오르구 싶지만 그 인물에 얼굴마저 까마면 영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두 썬크림 듬뿍짜서 ...ㅎㅎ

허긴 나이 들수록 가꿔야 한다고 다들 난리니 나두 대세를 따라야지...

 

 

사당능선의 시작은 아주 맘에 든다.

산책로 같은 분위기에 길도 넓은편이고 오르면서 바로 바위도 만나는데

조망도 비록 아파트만 잔뜩이지만 나름데로 한강도 보이구 괜찮다.

처음에는 바람한점 없어서 허덕이며 오르는데

어느정도 높이에 오르니 계곡의 바람이 분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 그자리에 멈춰서 바람을 만나고

어느정도 시원 해지면 다시 출발하는 이러한 행태로 우린 오늘 관악을 오른다.

어느정도 오르니 암릉의 연속이다.

멋진 암릉이 작년에 만났던 6봉 암릉 못지않은 멋진 조망에 므흣한 맘이...

 

그다지 험한편은 아닌지라 어떤 스릴?은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암릉타는 재미를 느끼면서 오르다 함께 점심을 한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점심을 한후 다시 출발...

점심후의 오름이라서 인지 다소 부디끼는 발걸음에 힘이 들어서 헉헉 이는데

저 멀리 연주대가 보인다.

마지막? 가파른 코스를 남겨두고 숨고르기를 하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는건가?

정말이지 너무도 시원한 바람에 한참을 개겨본다.

힘을내어 연주대에 오른다.

드뎌 관악산 정상...

코스가 다소 쉬었나?

육봉을 타고 오르는 코스 보다는 다소 쉽게 올랐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힘든건 매한가지...

베들 회장이 아이스케기를 돌리는데 그 맛이... 그 맛이...

국물맛이 아니라 녹는 맛이 끝내줘요....ㅎㅎㅎ 

 

 

 

 

 

 

 

  

 

 

 

  

관악산 인증샷 하구 연주대 들렸다가 하산을 한다.

연주대는 두번째 방문이지만 이리 높은 절벽에 이러한 암자를 세워 놓은게 볼수록 신기하다.

찾아오는 모든 님들 소원성취 했으면 좋겠다.

나름대로 산행 시간이 꽤 걸린지라 다소 지친상태라서

울님들 거의 우회를 타고 내려간다.

 

 

 

 

 

 

 

 

 

이상하다?

분명 국기봉을 보면서 향했는데 어쩌다 보니 계곡을 타고 내려가고 있는게 아닌가?

어디서 잘못 들어온거지?

그래도 6봉은 탔으니깐 미련은 없지만 계곡길이 처음 인지라 하산 지점은 나올려나?

한참을 오다보니 서울대 산림 수목원이라는 안내판이 나오구

중앙행정교육원 안내가 나온다.

하산길은 제대로 탄거 같아서 다행이고...

뭘랄까? 약간은 어설픈 수목원 느낌의 숲속길을 지나서

다 왔다고 안심을 하려는 순간...

주변을전부 철보망으로 막아놔서 철조망을 타넘고 도랑을 건너서

마치 정글숲을 헤치며 나아가듯 하여 주인모를 인가를 가로질러 큰길로 들어선다.

한 10분?정도 큰길따라 걸으니 울 애마가 조앞에서 반겨준다.

서울쪽 산행은 당체 하산주를 할데가 마땅치 않은지라

씻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소 꿉꿉하지만 가장 가까운 기흥 휴게소로 향하여 바로 출발...

화장실가서 대충 씻은후 하산주로 준비한 좋아하는 꼬마족발 덥썩 물으며 맥주한잔...

하루의 갈증난 산행의 피로가 한방에 날라간다.

 

 

 

작년에 이어 다시만난 관악산은...

그 코스가 다양한지라 몇번을 와도 코스를 달리해서 오르면

그런대로 재미가 있을것 같다.   

한 여름의 더위를 느끼는 산행 이었지만

거북이님들과 시종일관 함께한 더위에 인간적인 훈훈함이 더해진 무쟈게 더운 산행 이었지만

마음의 온도는 이상하게 시원한 기분좋은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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