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의 휴가...
이전 같으면 어딜갈까? 여기? 저기? 계획을 세워 보았겠지만
올해는 그냥 푹 쉬는 컨셉으로....ㅎㅎ
백암온천으로 향한다.
백암은 어찌보면 많이 찾은 곳인데
특히 아부지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가 원칙이지만 엄니는 엄니데루 옆지기는 옆지기데루 아들은 아들들데루
나름 휴가계획들이 잡혀진 상태라서 난 거의 강압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기루 한다.
나 빼구는 다들 백암이 처음이라네...
애구 이러면 아무래두 휴가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그래두 혼자 궁상떨며 다니는 것보다는 백배 낫지?...ㅎ
재작년 배롱꽃 만발할때 방문했던 기억이 새롭고 이번에도 기대를 안고 간다.
청주에서 백암은 그 거리가 장난 아니고 주변에 수안보 온천이 있는지라
그리 많은 이들이 찾는곳은 아니다.
그리고 울 나라의 온천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인지라
백암은 갈수록 그 경제적인 어려움에 고생을 하고있다.
상주 고속도로를 타고 국도로 예천을 지나 영주에서 점심을 먹는다.
어딜 가든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참 흥미롭다.
흔히 말하는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살아가는 군상들...
이러한 군상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나이가 되었다.
영주에서 점심을 먹고 봉화쪽으로 가다 일월산을 넘어서 영양쪽으로 가다
출발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
한적한 비내리는 시골길을 달린적이 있는가?
그 시원함에 주변 숲들의 청량한 모습에 절로 멈추어 커피한잔 안할수 없다.
계속 한적한 시원한 길을 달리다가 수비쪽으로 좌회전 수비를 지나 구주령을 오른다.
구주령은 수비에서 오를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거꾸로 백암에서 나오면서 오를때는 상당히 높은 꼬불꼬불 ...오르는 재미가 느껴지는 령 이다.
구주령 넘으니 바로 백암온천 단지가 나오구
비록 중간중간 쉬었다 치더라도 4시간이 넘는 이동 인지라 언능 짐풀구 대중탕에 가서 푹 담근다.
저녁을 먹은후 준비해간 양주 한병 까서 한잔...
이동거리의 피곤함과 온천욕의 적당한 피로회복과 알콜의 조화속에 저무는 백암의 하루이다.
담날 또 하루를 백암에서 지내는 상황 인지라 시간적 여유가 많다.
해서 영덕 해맞이 공원과 풍력 발전소를 구경 하러 가본다.
백암에서 영덕으로 갈려면 배롱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간다.
장장 10km 남짓의 배롱나무 가로수길은 한창인 배롱꽃 향기에 취해서
당체 발길을 뗄수가 없게 만든다.
2년전 보다는 비가 온 관계로 꽃이 많이 떨어져 풍성함은 덜 하지만
바닥에 떨어져 흩날리는 그 모습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해맞이 공원과 풍력 발전소는 이전에 부모님 모시구 다녀 왔는데 풍력발전소 그 안쪽으로 더욱 개발을 한건가?
이전보다 훨씬 더 멋진 장소가 되어 있었다..
돌아가는 거대한 풍차 아래에서 난 바람이 되어본다.
바람이 전해주는 야그를 듣고
바람이 불러주는 노래에 장단을 맞춰주고
이순간 난 바람의 친구가 되어서 아무것도 아닌 인간사의 희노애락을 초월?해본다.
돌아 오는길 이름도 기억 나질않는 해수욕장에 들린다.
이미 철지난 느낌의 해수욕장...
역시 동해의 바다는 빨리 파장 느낌이 전해 지는데 또다시 비가 내려서 그나마 해수욕객들을 쫒아낸다.
블루로드길을 구경을 한다.
멋진 그길을 그냥 눈으로만 거닐어 본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 블루로드길은 산악회에서 한번씩은 다 다녀온 상황
그늘이 없는 단점에 한번 다녀온 님들은 다시 눈길을 주지 않으니 절반의 실패작?으로 볼수있을것 같다.
돈이 좀 깨지더라두 저녁에는 무조건 고기...
이번에는 여럿이 움직이다보니 사먹는게 편해서 매끼니 사먹다보니 맨 무신무신 찌개인지라...
이래서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보다.
비실비실하던 체력이 고기를 씹으니 확 살아난다...ㅎㅎ
반주로 마신 소주와 꼬냑의 향이 느껴지는 백암의 둘쨋 날 밤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
허긴 짧은 휴가 인지라 휴가 맛좀 느낄려나 보니 끝이란다.
그래두 이번휴가는 그야말로 여유있게 푹쉴수있었던 말 그대로 휴가였던것 같다.
앞으로 휴가는 이러한 컨셉으로 가야겠다.
다들 돌아오는길 짧은 휴가에 대한 아쉬움이 베어나고
좀더 긴 휴가를 주지않은 나를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 보지만
어쩌겠어? 일단 먹구 사는게 중요하니깐...ㅋ
돌아 오는길 항상 다니던 삼척으로의 해안도로 길이나 아니면 영주로 가는 국도길이 식상해서
이번에는 안동으로 가는 길을 택해본다.
역시 탁월한 선택...
계속 하천을 끼고 달리는데 그 모습이 단양의 사인암 같은 형태의 모습이 게속 이어진다.
도중에 선바위관광지도 있어서 잠깐 쉬어가기도 좋구
오잉?
오다보니 청송이 나온다 뜨하지않게 청송 다니던 내가 좋아하는 휴게소도 만나고...
시간두 있는데 청송가서 주산지나 한번 더 들려볼까? 아서라 가을에 분명 주왕산 단풍산행 있을터
그때가서 다시오면 되겄지...ㅎ
안동에서 예까지 온김에 안동댐 밑에있는 월영교를 살짝 거닐어 보는데 왜 이리더운거지?
휴가 끝인데 다시 더우면 어쩌라구?
더위 속에서 문경을 지나 괴산으로 넘어 갈려 하는데 연풍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룬 비가 아주 퍼붇는다.
말그대로 한치앞도 보이질 않는 폭우속의 폭주족?
집에 도착할때까지 게속 퍼붇는 상황이라 운전 하기가 다소 힘들었지만
또 하나의 추억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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