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게신 집안은 어느 집안이든 어르신 건강에 대하여 자유로울수가 없다.
작년 겨울부터 장모님이 건강이 안좋아 지셔서 딸들이 병간호를 교대로 하다보니
다소 심신이 지치는 상황인지라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청산도 여행을 잡아본다.
애들 이모부가 항상 토욜 오후에 진료를 마치기에
늘 우리의 출발은 토욜 오후 4시..
사정상 토욜 5시18분에 출발을 한다.
청산도는 작년 봄에 거북이 산악회에서 다녀온 적이 있으며 그 이전 2010년 봄에도 다녀 왔으니
이번이 3번째 만남이다.
출발한 시간이 저녁인지라 청원 톨게이트를 통과한 순간 이미 어둠이 깃들구 있다.
가는 코스는 일단 네비에 의존하니 호남고속을 타고 광주에서 나와 나주를 거쳐 완도로 가라구 한다.
스타렉스 12인승에 10명이 함께 하는데 이번에는 얼마전 ROTC 훈련으로 인하여
머리를 짧게 깍아서 가기 싫다구 하는 울 아들2두 꼬셔서? 함께한다.
출발이 늦어진 관게로 청원ic를 들어서니 벌써 사방이 어둑해진다.
이서 휴게소에서 한번 쉰후 광주까지 그대로 나가서 도중에 국도변 휴게소에서 한번 더 쉰후 계속 고고 씽..
나주를 지나서 완도로 향하는 국도를 달리는데 영맘 월출산 안내가 눈에 들어오는걸 보니
이길은 수없이 지난 길인데도 밤인지라 다소 낯설다는 느낌이다.
나주에서 완도까지 길이 아주 잘 닦아진걸루 아는데 네비가 업뎉을 안했는지 구길로 안내를 해주는 바람에
다소 밤길에 시간이 지체되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두 어쩌겠어? 걍 가는 수 밖에
숙소를 완도 관광호텔에 예약을 했는데 도중에 체크인 시간이 늦어질듯 해서 다시한번 확인 통화를 하고
한밤에 다행이 보름인지라 덩그랗게 올라온 보름달을 벗 삼아 마냥 달리다 보니 드뎌 완도 도착
시간을 보니 9시 45분 거의 4시간을 달려왔으니 정신이 다소 멍한 느낌이
저녁들을 안한지라 주변을 돌다 막 문을 닫으려고 하는 식당에 들어가
아무거나 준비되는 걸루 달라구 하니 주인 아줌마가 가오리 탕을 준비해 주신다.
지리로 나온 가오리 탕을 난 처음 먹어 보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정말 맛나게 먹는다.
전라도가 음식이 맛잇다는 사실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늦은 저녁을 한후 숙소에 들어오니 10시 30분 평소 같으면 다들 노래방 가서 한시간 정도 놀구 올텐데
차를 너무 오래타서 인가? 그냥 잔단다.
나역시 다소 지친 느낌이라 샤워를 한후 tv 잠깐보다 잠이든다.
생전처음 완도에서의 하룻 밤이 그렇게 접어진다.
청산도 들어가는 배시간이 10시란다.
아침은 호텔 식당에서 간단히 먹으면 시간적 여유가 충분할거라 여겨서 미리 주문을 하질 않았는데
주문한 매생이 굴 국밥이 다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적어도 차를 배에 싣기위해서는 30분전에는 가야 한다구 해서
다들 아침을 끝까지 못하구 서둘러 일어난다.
35분에 호텔을 출발 여객선 터미널에 40분 도착 ㅎㅎ 지척이라서 다행이다.
차를 갖구 들어가면 차량 승선 비용에 기사는 포함시키구 나머지만 티켙을 끊으면 되는데
차량 왕복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왕복 5만 6천원 승용차는 4만 9천원?이라던가...
이번에 3번째 만나는 반가운 완도 여객 터미널 앞에서 사진두 찍구 여유를 부려볼까 했는데
차량 승차때문에 곧바루 배루 승선을...
완도에서 청산도는 50분 정도 소요 되는데
카페리 내부 승객들 승선하는 선실을 전기 온돌 장판으로 리모델링을 해놓아
아주 따뜻한 누우면 마치 동내 찜질방에 온듯한 편안한 느낌으로 여행을 할수있어서 정말 맘에든다.
출발부터 바람의 조짐이 심상치가 않다.
잠시 갑판에 나갔더니 세찬 바람에 당체 5분을 버틸수가 없다.
그동안 내공 덕분에 안가본 섬 거의 없는지라 그냥 내실에서 개기며 간다.
드뎌 청산도 도착...
따사로운 햇살의 봄 날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 선택한 청산도 일진데
우찌 불어대는 바람은 한겨울의 싸늘함을 느끼게 해준다.
처음으로 청산도에도 이런 심술많은 바람이 분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다들 세찬 바람에 우찌 할바를 모른다.
그래도 차를 갖구 들어와서 다행이지 만약 차를 놓구 왔으면...한 발자국도 걷기가 힘든 상황에...
일단 서편제 촬영장소와 봄의 왈츠 촬영장소로 간다.
옆지기는 이전에 한번 왔다 간적이 있지만 나머지는 다들 초행 인지라
다들 신기해 하면서 그 세찬 바람에 개기며 한바퀴 돌아본다.
다음은 청산도의 하이라이트인 범바위로 향한다.
접때 이곳을 올려구 참으로 긴 시간을 걸었는데...
차량으로 휙하구 올라오니 다소 허탈감 마저 드는데 다들 범바위 전망대에서 바다를 보며
환호성을 질러댄다.
정말이지 볼거 없는게 겨울바다라서 바다색깔두 그저 그런 상황 인데도 저리들 멋잇어 하니
막상 보리피구 유채피는 청산도의 절정일때 왔으면 아주 난리가 났을듯...
어떤 풍경에도 마음의 감가상각이 존재 하는터...
이미 3번째의 만남 인지라 아 그때 이랬었지 하는 정도의 느낌이다 나는...
범 바위 매점에서 커피 한잔씩들 하구 다시 하산? 항구에 도착을 하니 12시 5분 나가는 배가 한시 반배인지라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섬을 한바퀴 돌아 보기루 한다.
서편제 마을 반대편에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리루 쭈욱 가면 섬을 한바퀴 돌게 도로가 나 있어서
천천히 한바퀴 돌면서 산행때 보지못한 쪽의 청산도를 만난다.
이젠 진짜 청산도를 완전 종주한건가?
12시 45분 항구에 도착을 하니 차량들이 밀려서 대기중이다.
뭔일인가 했더만 완도로 나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차량들인데 그 길이 생각보다 길어서
이러다 한시 반배를 놓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날씨라도 따뜻하면야 점심먹구 여유롭게 해안도로라도 거닐면 되겠지만
오늘 날씨에는 영 아닌지라 해산물 배달 트럭 6대가 배에 들어 가는데
재들 때문에 우리차 못 들어가는거 아녀?
ㅎㅎ 카페리가 이렇게 큰줄을 몰랐다.
대형트럭 6대가 들어 갔는데도 이후 수많은 차량들이 들어가면서 내 차 앞으로도 3줄이나 차량들이 주차되어있다.
봄날의 청산도때는 차량을 갖구 들어가는 걸 잘 생각해야 할듯하다.
비수기때두 이정도인데 성수기때는 ...
다시 완도로 나오는 50분 동안에 집에 갈때를 대비해서 처음부터 누워서 눈을 감는다.
아침보다 더 뜨끈한 온돌 덕분에 아주 몸을 후끈하게 지지면서 완도에 도착...
점심을먹으러 완도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회를떠서 먹는건 여기도 똑 같은데 식당에서 일인당 6천원을 받는게 다소 비싼 느낌이...
회를 실컨 먹구 생각보다 매운탕이 맛나서 밥두 많이 먹은 상태에서
아주 포만감이 넘치는 상태로 출발...
애휴 청주 언제가냐?
돌아 오는길...
네비는 변함없이 어제의 역 방향을 가르켜주는데 우리가 한번 간 길은 왠만해서는 안가는 스타일 인지라
완도에서 나주로 가지않고 순천으로 틀어서 대진고속을 탄다.
거리는 훨씬 멀지만 일욜에 호남선이 막힐수도 있구 이상하게 대진을 좋아해서
편안한 귀가를 위해서는 다소 돌아가는 코스를 선택...
도중에 영암에서 순천까지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았다.
폼새를 보니 개통된지가 얼마 되지 않은 모든게 새거 같은 느낌이 든다.
헐...
눈발이 거세진다.
이상하다? 눈이 온다는 소식은 없었는데...
군데군데 눈이 살짝 쌓여 있어서 이미 어두워진 상황에서 신경이 쓰인다.
스타렉스가 많은 인원이 한번에 이동을 할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전부가 한 가족 인지라 항상 조심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보성차밭 휴게소에 들러서 커피한잔후 다시 출발
최대한 안전운행 모드로? 순천ic로 빠져나와 곧바루 동순천ic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밤인지라 광양ic로 들어간다.
결국 남해고속을 타구 가는것이구 가다가 진주에서 대진으루 갈아타면 끝..
드뎌 사천방면으로 향하며 대진으로 갈아탄후 진짜루 익숙한 이길로 들어서니 마치 매일 지나는 출근길 느낌이...
도중에 덕유산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오니 거의 11시...
그 먼길을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다녀왔다는 안도감이 느껴지구
대충씻구 정리한후 피곤했었나?
금새 잠에 떨어진다.
일년에 한번 정도는 다닌 가족여행(처가쪽)
이번 청산도 여행은 비록 겨울이기에 볼것이 없었던 여행 이었지만
오가는 시간 속에서 나누는 서로간의 추억...은
가족여행 에서만 맛볼수 있는 진한 매운탕 같은 맛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긴 시간 함께한 가족 들에게 수고 했다는 인사 전하며
좀 있다 명절에 다시보자는 야그 전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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