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하는 말중에 하나...
"건강이 최고지..."
누군들 그말을 부정하겠는가?
하지만 그 소중한 건강을 지키기위해 신경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듯....
올해 팔순이신 울 엄니가 brest cancer(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우린 대게가 누가 암이라더라 누가 어떻게 됐다더라 하는 경우는 본인과는 상관없는 경우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내 자신두 작년에 아부지 떠날때 까지는 죽음이니 하는 겻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경우로 여겼다.
그러다 아부지 보내구 이런것들은 누구에게나 해당이 된다는 사실에 ...
엄니의 경우도 마찬가지...
나이 팔순에 암이라니...
난 이런 경우는 나하구는 전혀 상관없는 그저 남들 야그로만 알았는데...
우리가 노인들이 암에 걸렸다구 하면 암에 걸린체 10년 사는거나
힘들게 수술이다 항암 치료다 해서 사는 10년이나 마찬가지라구 하면서 고통없이 생활하기만을 바라는데
글쎄 어떤 경우가 옳은 경우가 될지는 모르겠다.
충북대 의대 외래를 신청 담당교수의 소견에 따라 본격적인 검사를 시작한다.
종합병원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온갖 검사가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지를 안다.
가종 검사에 엄니는 이미 입원전에 지쳐간다.
수요일 오후 정식으로 입원을 한다.
그동안의 검사 결과를 볼때 cancer가 확실하고 다만 가장 걱정스러운건 암세포가 다른 부분으로 전이가 되는 경우인데
주치의가 전이는 되지 않은것 같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쉽사리 떨어져 나가질 않는다.
내가 이렇게 불안한데 당사자는 얼마나 막막한 느낌이겠는가?
수술전 12시 부터의 금식과 함께 그 두려움이 더 커지는건가?
좀체로 잠을 청하지 못하는 모습에 내 가슴이 시려온다.
이생각 저생각 자체가 혹여 재수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아예 생각의 문을 닫아 버린다.
수술날 아침 우찌된 스케줄이 수술 당일날 핵 검사를 잡아 놓은지라 9ㅅ 반부터 11시 까지 울엄니 검사 받느라 또다시 힘이들구
11시 입원실로 돌아온후 휴식을 취하구 있는데 2시쯤 수술을 한다더만 한시에 수술을 한다며 준비를 하란다.
갑자기 댕겨진 시간으로 후다닦 준비를 한후 수술실로 향한다.
수술실로 향하는데 생각보다는 담담하다 이는 엄니가 수술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구
몇년전에 수술 경험이 있기도 하고 충대 수술실 전경이 너무 익숙해서 왜 그런가? 했더만
몇년전에 이곳에서 동서가 수술을 할때 지켜보던 기억이...
그래두 엄니 연세가 연세이구 글구 이번에는 암 이라는 무게가 다른 수술인지라
걱정이 밀려오지만 애써 태연할려구 노력해본다.
환자 대기자실에서 모니터에 떠있는 수술중 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먹먹하게 느껴진다.
어떤이는 수술끝 회복실 이러한 단어가 떠있는데 지금 당장 울 엄니두 회복실루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모니터를 노려보다가 병원 밖으로 나와 심호흡도 해보구 또 들어가서 지켜보다 나오구를 반복하다 보니
드뎌 주치의가 나와서 수술이 잘 되었구 다행히 암세포가 전이된 흔적이 없다구 다행이라는 말에
순간 이런 경우에는 얼미든지 주치의는 나에게 존경하는 갑의 존재라는 사실에
이러한 고마운 갑이라면 얼마든지 난 을이 되리라는 다소 여유로운 생각도 가져본다.
곧 병실로 올라갈거라는 주치의 말이 지난지가 한참 인데도 엄니가 회복실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일단 수술이 잘 끝났기에 별 걱정은 안하지만
그래두 회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살짝 긴장감도 느껴지구
회복실에서 근 한시간을 기다린후에 드뎌 엄니르 본다.
3시간이 넘는 수술후 전신마취에서 깨어나는 푸석푸석한 힘든 모습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시려온다.
"엄니 정신이 들었어?" 소리를 치니 울엄니 지대로 대답을 하네...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애초에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나마 이렇게 수술이 잘된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난 엄니를 병실로 옮기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순간 누군가가 수술실로 향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모니터를 지켜보구 누군가는 회복실 문을 기웃 거린ㄷ.
이것이 대학병원 수술실의 전경 일지니...
지금 이순간 수술대에서 병마와 싸우고있는 모든 환자들이여 힘들 내시길...
수술후 첫 날밤 마취가 깨어 나면서 통증이 심한가 보다.
아무리 무통주사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고통은 당연한것
밤새 들리는 엄니의 간헐적인 신음에 안타까움이 들지만 그래두 수술을 했기에
고통을 느끼면서 신음을 뱉을수 있는 것이니 결국 신음은 살아 있다는 표시인지라
힘들더라두 꾹 참으시기를...
어제 수술할때의 긴장감과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설친 잠으로 인하여
동생과 교대를 해서 집에와있는 지금 비록 머리가 몽롱하구 눈이 잠기는 상황 이지만
허벅지 꼬집어 가면서 수술 상황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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