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근무인 관계로 저녁에 엄니한테 향한다.
며칠전 맞은 항암주사로 인하여 많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
그나마 수술경과가 좋은 상태인데도 이럴지니 이보다 더한 고통을 받는 환자들과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은 얼마나 맘이 안타까울까?
아부지 보내고 엄니만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서 함께 하기를 바랬는데
이런 몹쓸병에 걸려서 힘들어 하시다니 ...
일단 마음이 편안해야 할것같다.
무슨 일이든 일단 마음이 편해야 일이 손에 잡히는거지
마음 한켠에 어떤 연유로든 부담이 지워진다면 그러한 삶은 다소 멍한 그러한 삶이 될것같다.
일요일 아침...
이래저래 산행 한지도 오래고 해서 공림사 들러서 한바퀴 돌고와야지 했는데
아침에 아들1이 내려와서 할머니한테 인사하러 들르는 바람에
평상시 보다 늦게 출발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주차장에 차를 댈수가 없어서 겨우 길옆에 차를대고 낙영산 쪽으로 오르는데 이놈의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마치 한여름 산행을 느끼게 할 정도의 더운 날씨 탓으로
굳이 도명산까지 갈려는 계획을 낙영산 암릉까지만 갔다 오는걸루...
널찍한 슬림에 앉아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공림사 전경을 바라보니
잠시 현실의 무게를 잊어 버리는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들어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 든다.
평소에 참 많이 웃는 스탈인데 웃는 경우가 별루 없는것 같구
표정 자체두 밝은 느낌 대신에 그저 멍한 표정 같다는 스스로에 대한 진단을 하면서?
애구 억지루라도 웃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이러한 웃음은 아무래도 울 엄니 항암치료 완전히 끝나서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모시구 다녀올 상황이 되서야 찾아질것 같다.
"대단한 효자 나셨네." 라는 차원이 아닌 그냥 맘 한구석에 자리한 우울함을
털어내기를 바라는 그런 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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