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인식을 못하다가 어느 순간에 '아 나도 나이를 먹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되돌아보면 20대에는 나이 자체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39대가 되면서 나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것 같은데
애가 일단 유치원을 입학하는 순간에 나두 나이를 먹는건가?하는 생각을 첨으로 해본다.
그후 "아빠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하는 인사를 들었을때는
뭐랄까? 기분이 묘한게 세월의 무개가 팍 다가왔으며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및 입학시에
그러한 감정은 더욱 더 짙게 와닿게된다.
그러다가 군대를 갈때가 그러한 인식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
큰놈이 제대후 복학을 한 후에 졸업반이라서 나름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를 하다가 이번에 인턴사원에 합격이 되어서
여름방학 한달간 실습을 받으러 간다구 하는데 그동안 그래도 대학을 다닐때는
학생이라는 개념이 짙어서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 인턴사원으로 출근을 한다구 했을때
정말이지 이제는 애가 다 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것만 같아서 한편으론 왠지모를 아쉬움이 짙게 느껴진다.
올해 졸업 하면서 취업을 하구 그러면 정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테구
몇년 다니다 보면 곧 장가를 가게 될테지?
정말이지 예식장에서 신랑 부모가 앉아있던 자리가 이젠 내 자리라는 생각을 하니
인생 다 살았다는 허무함도 느껴지는게...
애 장가를 아주 늦게 보내면?...ㅎㅎ
자식이 성장함에 따라서 부모의 인생은 점점 한정 되어지는 지금의 상황을
싫은건지 좋은건지 하는 차원에서 고찰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미리 어떤 답을 생각해 놓구 그 답을 확인하러 가는 과정으로만 여긴다면 정말 재미 없을것이고
순간순간 어떤 사건에 대하여 느끼는 그때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야 겠다는 주장이다.
그저 세월의 무게는 넘 머리 아플 정도로 깊게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가볍게 여기면서 즐기는 차원으로 여겨는 것이 좋을듯 하다.
그런 차원에서 나름 출근?준비를 하는 아들 녀석 Y셔츠라두 빳빳하게 다려 줄까나?
우찌됐던 5학년 3반의 무게가 짙게 느껴지는 일요일 오후다.
'일요일 아침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가 뭐 이래? (0) | 2013.07.14 |
---|---|
38년만에 다시 떠난 중딩 수학여행... (0) | 2013.07.07 |
이른 아침의 산행... (0) | 2013.06.17 |
마음이 편해야... (0) | 2013.06.03 |
가는길과 돌아오는길의 시간차? (0) | 201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