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의 여유...

도.란 2013. 6. 13. 10:29

 

요즘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것 같다.

기실 오늘만 하더라도 목요일 산행을 하는것이 일상사 였건만

아침일찍 길을 나선다는 자체가 심히 부담으로 와 닿기에 ...  

게다가 내가 다니는 산악회가 운영상 어려움으로 인하여 한달에 한번 정기산행에

한번은 번개산행으로 운영을 해 나가기루 하였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오늘의 번개산행에 함께할 여력이 느껴지질 않는다.

아무래도 엄니 항암치료 기간 동안에는 어디 멀리 나가는 자체가

심적으로 부담이 되고 항암치료가 끝난 후에야 마음의 여유를 챙길수 있을것 같기에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늘 주장하는 바 이지만 매주 아무일없이 산행을 할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찌보면 작은 행복한 삶이라는 주장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시간이 맞질 않아서 아니면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산행을 하지 못할때는

만만한게 ?라구 우암산을 댕겨 오는걸루 운동량을 채우곤 했는데

오늘은 우암산 조차도 나서기가 귀찮은 그냥 하루 집에서 개기는 하루일듯...

그러구 보니 산행을 한것두 한참 지난듯 여름산행후 시원한 알탕을 하는 별미를

올 여름에는 과연 몇번이나 맛볼수 있으려나?

 

어제는 엄니가 전화를 해서 영양탕을 드셔야 겠다구 하신다.

진즉에 수술 환자들 한테는 영양탕이 좋다는 야그를 많이 들어서 모셔 갈려구 했는데

생전에 한번두 드시질 않았던 음식이라 늘 거부를 하신 양반이

문병온 지인들마다 영양탕이 좋다구 하셔서 한번 가보신다구 한다.

동내에도 제법 소문난? 식당이 있어서 가는데

식당 앞에서 중딩 친구를 만난다.

이전에 집에두 무쟈게 놀러온 녀석인지라 엄니 기억에도 있는 녀석인데

16살 애들이 5학년이 되어있구 엄니는 팔순이 되어있는 현실에

그놈의 시간이 뭔지 순간적인 안타까운 마음에 마음이 애리는 느낌을 받는다.

ㅎㅎ 생전 처음 드시는 영양탕 드신후 울엄니 나름 무용담?을 주변에다 자랑좀 하시려나?

 

개개인의 사연이야 우찌됐던 시간은 흐른다.

그 흐르는 시간속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에는 여유를 느끼면서

어느 순간에는 여유를 잃어 버리면서 살아 가겠지만

여유가 없는 그 순간에도 적어도 마음의 여유만은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에 가구싶다...  (0) 2013.06.28
외가의 추억...  (0) 2013.06.21
엄니와 염소탕 한 그릇...  (0) 2013.06.08
甲 乙 관계...  (0) 2013.05.24
울엄니 수술...  (0) 201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