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망각 이라는 단어...

도.란 2013. 7. 28. 14:46

 

 

지난주는 여름휴가 관계로 후딱 지나간 느낌이...

나이를 먹으면 어떤 지난 사실이 더욱 까마득 해 지는건가?

아직두 땡땡한 종아리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그나마 한라산을 갔다 왔구나 하는 인식을 

그나마 하는거지 벌써 까마득한 ...

 

오늘 아침 산을 소개하는 프로에서 한라산이 나온다.

돈내코 코스와 관음사에서 성판악 넘어가는 코스를 보여 주는데

슬슬 잊어가던 그날의 고생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른다.

몸좀 풀어줄 생각으로 산성이라도 한바퀴 돌려구 했는데 아침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그냥 엄니 성당까지 바래다 드리구 곧바루 와서 요즘 잘나가는 류현진 야구를 본다.

이전 박찬호 다저스 시절 응원 열나게 했는데

다시 십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 다저스를 응원을 하게 되다니

역사는 반복된다 라는 명언이 해당이 되는건가?

   

중딩때? 고딩떄?
국어 교과서 중에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게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의 글이 생각 나는데

그 답이 바로 망각 이라고 하였다.

간직한 기억을 잊어 버린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무서운 일이 아닐수 없다.

아무리 좋은 아름다운 추억도 기억에서 지워지면 ...

그렇게 하나하나 과거의 기억들이 지워져 간다면 결국에 남는것은?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치매야 말로 인간에겐 가장 가슴아픈 병이 아닐수 없다.

 

또 한편으로 인간에게 가장 좋은게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 이어 지는데

그에 대한 대답 역시 망각 이었다.

우리가 안좋았던 것들을 잊을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우리에게 다행이다.

아픈 좋지않은 기억을 계속 생각하면서 아파하는 자체도 넘 무서운 일이기에

그 사실을 지울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로 고마울수 밖에...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아이러니 하다라고 할수 있겠지?

망각 자체가 가장 좋은것 또한 가장 나쁜것이 동시에 된다는 사실 자체에 흥미를 느낄수는 있지만

망각이 지니는 좋은면과 나쁜면의 각각의 측면을 생각한다면

망각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하다.

좋은 망각이든 나쁜 망각이든 망각 자체를 인식한다는 자체가 다행 아닐까?

좋구 나쁘구 기준 자체를 설정할수 없는 그런 상황에 비한다면

지금의 삶은 살아가는 삶이기에...

의도치 않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서 삑사리가 난 상황을 서둘러 정리해보는

잔뜩 흐려서 뜨거움을 막아주고 있는 일요일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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